광주 김신희입니다.
저도 사실은 이 스피커를 신청하냐 마냐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현재 저는 고가의 오디오 기기에서 떠나 합리적인 오디오 기기 운용에 관하여 심각하게 고민중이랍니다. 최근에는 자작 스피커 만드는 데에 취미를 붙여서 더욱 그렇지요(한번 자작에 들어서니 기성품 사기가 그러하더군요!)
현재는 신빙성있는 외국 자작인의 스피커를 그대로 만들어 부품과 선재 등을 튜닝하여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예전에 스카닝 유닛을 쓴 스피커들을 하도 좋게 들은 기억들이 많은 데다가, 레벨레이터와 4H의 매력적인 조합이 끌려 사고 싶은 마음이 거의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몇가지 걸리는 점이 있다면...
자작 스피커를 해보니...
1. 하드와이어로 제작하는 것과 기판을 사용하는 것이 천지차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으며,
2. 저음 반사형 스피커에서는 포트의 길이와 구경, 그리고 용적과의 관계가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고급 부품의 문제는 그 다음의 문제더라는 것입니다. 물론 에이프릴의 튜닝실력에 대해 저는 이견을 제기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저 자신이 에이프릴의 팬이며...현재 거실과 메인 모두 에이프릴의 기기들이 제 오디오 라이프의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실에서는 DA100과 HP100을 S200 파워에 조합하여 다인오디오 북셀프를 울리고 있고, 엊그제는 이곳 사이트에도 판매글이 올라온 CDT200을 다시 들였습니다.
메인룸에서는 스캔스픽 유닛으로 자작한 3웨이를 CD10, A1 레퍼런스 프리와 소닉 프론티어즈 진공관 파워를 조합하여 울리고 있습니다.
파워와 스피커를 빼놓고 모두 에이프릴의 제품인 것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에이프릴의 튜닝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 것은 거의 무의미한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스피커의 구매가 고민이 되는 이유는... 앞서 이야기한 두 가지 이유 때문인 것입니다. 저두 자작을 해본 사람이라 하드와이어링의 매력을 포기할 순 없고... 아마도 스테이트먼트를 구매하면 조만간 네트워크를 끄집어 내어 하드와이어링으로 개조할 것 같습니다. 그 과정중에 제 나름의 배선재가 추가될 수 있겠지요......(아마 자작해보신 분은 저와 같은 고민이 바로 이해가 되실 거라고 믿습니다.)
최근 에이프릴 게시판의 글들이 무서워 제 자신도 글 쓰기가 두려워 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서로 욕하고 흠집 내기보다는 상생의 대화가 넘치는... 이런걸 윈윈이라고 하나요?
에이프릴 게시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 그나저나... 스테이트먼트 결정을 조만간 내려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