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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나이니 만큼 가끔 콘서트7080이라는 프로를 봅니다.

한영애가 부르는 "광화문연가"가 나오네요. 그녀는 "거기 누구 없소"를 읊조려야 제 격인데...좀 쳐지지만, 노래가 좋네요.





저는 정동의 정 가운데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어린 시절을 줄곧 보냈습니다.

길건너에 새문안교회가 있었고, 그 옆에 이화여고, 그리고 집 앞에는 서울우유공장이 있었습니다.

노래가사를 듣다보니....그 어릴 때 뛰어다니며 놀던 공터, 미팔군구락부, 소련영사관....이런 곳들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정말 아주...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그리고 조금 할 줄 아는 것이 있다면 딱 두가지인데...

하나는 축구이고 다른 하나는 합창입니다.

둘 다 프로가 아닌 아마튜어의 급이지만, 정말 죽어라고 열심히 해 왔습니다.

2년전까지는 조기축구도 하였었는데....이젠 몸무게가 너무 불어서 조심하고 있습니다.

합창은 중3때 시작하여..지금은 우리 가족 네명이 모두 성가대에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성대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고 노래할 수 있음에 늘 감사합니다.

 

축구는 아마튜어로서는 그럭저럭 효창운동장에서 우승트로피 몇 번 받은 적 있네요.

군대에서도 내기축구로 그럭저럭 고참들 눈치안보고 상당히 풍족하게 지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축구와 음악을 통해 중학교1학년 부터 지금까지 가장 친한 삼총사로 지내던 녀석중 한 녀석이

급작스레 지난 금요일 아침에 세상을 떳습니다.

금요일, 토요일을 지새우고...오늘 아침에 발인을 했습니다.

화장을 하지 않고 매장을 했으니...지금쯤 이 녀석 등판이 많이 시리겠군요.

 

평생 운적이 거의 없는 저이지만....손님이 떠나가 텅빈 영안실에서 통곡하고 울었습니다.

하늘의 때가 이르어 조상에게로 돌아가는 것이야 누구나 떠나가는 길이지만,

아이들도 아직 어리고, 할 일도 많은 나이에 훌쩍, 거짓말처럼 떠나가 버리니 머리를 망치로 맞은 듯 며칠동안

넋을 놓고 지냈나 봅니다.

축구부 후배를 몇달 전에 보냈는데, 이젠 가족보다 더 시간을 많이 보냈던 친구조차 떠나가고....

가뜩이나 깊어진 가을 속으로 마음이 더 춥습니다.

 

교회를 다녀온 오후,

마당의 낙엽을 긁어모아 태웠습니다.


꽤 많군요.

잘 익은 개암냄새가 어떤지는 모르지만...

타오르는 불을 바라보는 것과 오묘한 냄새는 행복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활활 타오르다 연기처럼 하늘높이 사라지는 낙엽이란 것이....우리 삶이런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 대외적으로 회사는 잘 커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너무 힘듭니다.

회사는 커지려고 하는데, 그럴수록 자금규모는 커지고, 천상의 공돌이인 저로서는 능력있는 CEO가

되지 못하는지...세상에게는 하이엔드오디오가 별로 매력이 없는지, 소기업에서의 제조라는 것이 홀대받는 풍조때문인지,

예전같으면 그리 크지 않은 금액인데도 조각을 맞추어 나가기 아주 힙듭니다.

그리고 모두 금융과 증권, 부동산으로 이재를 하려고 하지, 제조에 관심을 가지지는 않는 것이 우리나라인것 같습니다.

세상이 그렇게 된 걸, 탓 한들 무엇하겠습니까?

 

13년을 견뎌내 오면서 6년전 정말 어려웠을 때, 이런 저런 충격적인 사건들과 사람들을 만나면서 많이 강해졌지요.

그리고, 이어진 고군분투!

이제 9부능선까지는 온 것 같습니다.

또, 회사의 어려움은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깁니다.

그리고, 멀지 않은 세월안에

돈 벌어서 주주분들 행복하게 해 드리고, 빚도 갚고, 그렇게도 하고 싶었던 "음악의 나눔"을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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