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est High-end의 샘플
꿈꾸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
뭐 어떤 광고문구인지, 유명인사의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꿈이란 어떤 이루고자 하는 뜻이거나 목표를 이야기하는 것이겠지요.
단순히 먹고 자면서 날마다 꾸는 그런 꿈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어떨 땐 그 꿈이 그 꿈이 아니겠나 생각하기도 합니다.
날마다 꾸는 꿈이 내가 이루고자 하는 꿈이려니....그런 생각인 거지요.
오랫동안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글을 쓰는 것이 약간 두려워 (?) 졌기 때문입니다.
아니 여기저기 쓰인 글들을 읽다 보면 갑자기 세상 모든 사람들이 용감해진 것 같습니다.
모든 글은 자신감이 넘치고, 자신의 주장은 그것이 결국 거짓으로 드러나도 끝까지 머리를 들이댑니다.
아...글을 쓴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이로구나 하는 것을 깨달은 거지요.
그래도 안부 정도는 썼어야 했는데, 너무 적적했던 점 사과 드립니다.
작년 하반기에 불어 닥친 전세계의 불경기와 국내의 경기급락이 저희 회사에도 예외 없이 밀어닥치고....
2013년 말을 목표로 꾸준히 투자하고 개발해 오던 행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전세계 수입상들의 정리, 국내 시장의 정리 등으로 연초부터 지속적인 출장과 수 없는 미팅,
또 내부적으로는 신제품에 대한 구상, 현재 개발중인 제품에 대한 Follow-up 등으로 몸이 파김치가 되도록 뛰고 또 뛰고 있습니다.
썩 눈에 띌만한 성과가 바로 앞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것이 생각보다 많이 구체화되었습니다.
미국, 영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의 수입원을 바꾸거나 확정지었습니다.
그밖에 자잘한 대리점들은 지역을 통일시켰습니다.
이제, 나름대로 상당한 마케팅 망을 지닌 회사들로 다시 꾸렸으니 조금씩 나아지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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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쇼에서 14개의 공식미팅과 저녁미팅....그리고 자잘한 만남을 끝내고
프랑스 안시에 있는 마크 레빈슨의 집에 이틀 머물고 왔습니다.
그동안 못했던 많은 이야기들과 현재 만들고 있는 제품에 대한 리뷰를 밤새 같이하고..... 좋은 공기도 맘껏 마시고....맛있는 음식도 먹고.
대접 잘 받고, 이틀간 푹 쉬고 들어왔습니다.
제가 그와 아직 교류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세상 누가 뭐라 해도 그 만큼 소리와 음악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자가 별로 없다는 것.
그리고 미래에 대한 꿈이 같다는 것.
첫 번째는 두말할 나위 없는 이야기입니다.
그가 요즘 만드는 Daniel Hertz 제품에 대하여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아도
결국은 음악을 진정 음악같이 재생하여 내어주는 기기는 몇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의 시스템은 그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두번째의 꿈은 쉽게 이야기하면 "Inkel Again!" 이지요.
집마다 크던 작던 제대로 된 오디오가 하나씩 있고, 그것을 통하여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늘 좋은 Quality Music이
주위에 흐르게 하는 것....그 꿈이 같은 것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꿈의 한계입니다만, 마크 레빈슨은 온세상에 대상으로 하여 그러한 음악세상을 만들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스케일이 조금 다른 점이 있습니다만.....
그는 1946년생이니까 벌써 67세이지만 늦게 본 아들 안톤과 함께 생애 최고의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가 사는 동네는 제네바공항에서 차로 약 40분정도 걸리는 프랑스령 안씨라는 휴양도시입니다.
산중턱에 자리잡고 있어서 뒤로는 기암절벽의 아름다운 산이 버티고 있고 밑으로는 푸른색의 호수가 펼쳐져 있습니다.
조용하고 바람소리만이 들리지요.
완벽한 자유가 있는 것 같은 동네입니다.
물론 음악듣기 최상의 조건인데…..자신의 다니엘 헤르쯔기기를 세팅해 놓은 것을 보면 정말 아니올시다입니다.
뭐....그런데 소리는 정말 좋습니다.
High Resolution이 어떻고, 받침대가 어떻고, 케이블이 어떻고….이런 것은 없습니다.
그냥 완벽하게 들립니다.
그가 만들고 있는 작은 시스템은 더 매력적입니다.
소리도 거의 비슷하면서 가격은 완벽한 내 손아귀에 들어 있으니 더욱 관심이 갈 수 밖에요.
아마 이 시스템이 세상의 오디오시장을 또 한번 바꿀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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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와.....
에이프릴의 개발도 착착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DSD DAC이 8월 말에 출시될 것이고요.
뒤이어 Media Stream Server 가 나올 것입니다. 강력한 스펙으로 나옵니다.
Eximus 5 라인의 파워와 프리도 여름이 가기전에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는데, 산타 바바라에서의 디자인이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보챈다고 더 나은 디자인이 나오는 것이 아니기에 조신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언젠간 다시 우리나라에서 디자인을 할 날을 꿈꿉니다.
그밖에 정말 마음에 드는 신제품 몇 개가 더 있지만 가시화되면 말씀드려야 겠습니다.
아무리 하루 하루가 어렵고 힘들어도 꿈을 향하여 끝까지 나아갈 것입니다.
제게 있어서 이러한 것들은 마치 전쟁과도 같습니다.
질 수 없는 싸움이지요.
오디오시장이 죽었니, 작다느니 하지만.....결국의 시장의 존재형태가 다를 뿐이지 나름대로의 시장이 끝없이
존재한다고 봅니다.
급변하는 시장을 미리 읽고 적정한 제품을 그려내는 능력이 필요한 때 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적정한 타이밍에 iPod라는 작은 mp3 player로 세상을 바꾸었습니다.
소리세상에도 아직 이루어 놓아야 할 것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대한국인으로서 기본적으로 탈환해서 굳혀 놓아야 할 고지가, 목표가 엄연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제가 못하면 누군가가 또 다른 고지를 향해 나갈 기반을 닦아 놓아야 합니다.
작지만 그것 하나라도 해 놓고 난 후에야 진정으로 긴 잠, 포근한 꿈을 꿀 수 있을 것입니다.
할 일이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만들어 가는 생각은 늘 가슴을 뛰게 합니다.
sim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