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많은 질문을 받습니다.
에이프릴에서 제작중인 SP200 으로 2 channel Hifi, Multi-channel 재생, 그리고 Home Theater로서의
세가지 기능을 다 할 수 있느냐? 라는 것입니다.
좋은 프리앰프 하나 사려니....요즘은 기본이 200만원이 넘고, 따로 쓸만한 서라운드프로세서를
사려니 이것은 돈 300만원이 넘고.....SACD라느니..멀티채널용 플레이어는 사 놓았는데, 제대로 된
멀티채널 사운드는 들어보지를 못했고....
그런데, 이 와중에 시작한 SP200이라는 프로젝트가 이러한 세마리 용을 다 잡고 거실의 깔끔이로
자리잡을 수 있느냐는 것이 질문을 좀 풀어쓴 내용입니다.
다른 곳에 가능성을 위주로 조심스럽게 답을 썼지만, 이제 공구시간의 반이 지나간 시점에 그냥
편하게 쓰고 싶습니다.
SP200의 목표는 세가지입니다.
첫째는, 음질적으로 세마리의 용을 잡는 것이고
둘째는, 이것을 통하여 시스템의 간소화를 꾀하며 따라서 막대한 예산의 절감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은, 우리의 거실을 "나만의 오디오 실" 에서 "전 가족의 음악/영화 공간"으로
바꾸어 가겠다는 것입니다.
딱 하나 조건이 있습니다.
만약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의 오디오예산 전체가 현시세로 스피커를 제외하고 천만원대가 넘는
시스템을 사용하시고 앞으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생각하신다면.....더 비싸고 좋은 것을 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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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의 기본거주환경은 어찌저찌하다보니까...아파트가 기준이 되어 버렸습니다.
집안이 어떻고...구조가 어떻고...이런 것 보다는 몇 평이냐! 이것이 삶의 규모를 짐작하는 잣대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아파트는 거실을 중심으로 모든 방, 화장실, 거실들이 한발자욱거리에 존재하는 까닭에 매우매우
편한 듯 생각되지만, 뒤집어 보면 프라이버시라는 것이 거의 없고 생활이 뒤죽박죽이 되어버렸습니다.
밥먹으며 거실의 TV뉴스를 듣고, 작은 방에 쪼그리고 앉아 수천만원짜리 오디오를 자그마한 볼륨으로
숨죽이고 듣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좋은 오디오는요~ 아래 윗집으로 소음을 전달하지 않습니다. 잔잔한 음악의 좋은 진동만을 전달할
따름입니다.
간이 정말로 큰 몇 몇의 오디오애호가들이나, 부인의 사랑이 차고도 넘치는 애호가의 집을 제외하고는
거실에 제대로 세팅을 해 놓고 오디오를 듣는 집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설혹 거실에 세팅을 해 놓았다는 집을 가서, 거실을 보면....이건 거실이 아니라
용산 전자상가의 어느 샵을 옮겨놓은 기분이 들게 만들 때도 있습니다. 아니...때가 아니라
이러한 집이 아주 많이 많이 있습니다.
가족들이 과연 음악을 편하게 들으며 지낼 수 있을까요?
가뜩이나 개방된 공간이라고는 거실뿐인 아파트환경에서 거실을 나만의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놓고
가족들과 같이 즐긴다고 말로만 하는 것이 진정한 즐거움의 나눔이 되겠습니까?
사모님이, 아이들이....진공관앰프를 켜고,....여서 일곱개되는 리모콘을 켜고 순서대로 잘 눌러서
영화한편 잘 볼 수 있을까요?
전 솔직히 그런 집이 그리 많지 않다고 봅니다.
가족들에겐 그저 티볼리 라디오 하나 사주면 된다구요? 흠~~~~~~글쎄요~
거실을 가족에게 돌려주세요.
요즘은 TV쪽이 워낙 싸지고 질이 좋아졌으니까...40인치 넘는 프로젝션TV나 PDP, LCD TV등을
놓으시고 (아니면 기존의 TV도 전혀 문제없음).
DVD Player (CD겸용) 쪼끔 쓸만한 것으로 (한...50만원만 넘으면 기본이상은 한다고 봅니다)
사용법 간단한 것으로 하나 놓으시고...그리고
SP200을 중심으로 5채널 앰프 한대 장만하시면 될 것입니다. M200에 곧 나올 3채널 파워를 걸면
더욱 더 좋고요.
FM 전용 튜너를 중고로 30만원정도 구해서 연결하면 금상첨화이지요.
조금 더 하면, HD용 Settop 연결하면 더 이상은 없다고 봅니다.
이 정도의 기기를 깨끗한 수납가구로 잘 정돈해 놓고 조그만 연출을 하면
여러분의 거실은 정말 깨끗해 질 것입니다.
아! 그러나.....
프리로서의 기능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냐구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200만원대 이상의 프리를 쓰지 않는 이상은 SP200의 프리단이 절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물론 목표입니다. 보이지 않는 목표는 설정하지 않습니다).
정말, 나는 진공관이 좋다고 하시는 분은 적당한 사이즈의 진공관앰프 한 페어를 사서
음압이 높고 잘 만든 스피커를 옆에 슬그머니 세워놓으시면 됩니다.
아! 저 스피커랑 앰프는 아빠것이구나! 하고...누구나 알 수 있듯이. 아빠의 상징, 저 스피커!
그럼 언제 음악듣냐구요?
늦은 저녁에 책 읽으며....자그맣게 그러나...꽉채운 소리로 들으십시요.
이른 아침에 조용히 음악으로 가족들을 깨우십시요.
주말오후에 빵빵거리는 음량으로 시원하게 들으십시요.
평일날 좀 일찍 들어온 저녁에 좋은 영화 DVD 하나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