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이투오디오"에서 SACD 전용 케이블 "싸카(SACA)라는 것이 출시되어 화재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에이프릴에서도 SACD플레이어가 공구중인 만큼 동 케이불을 시험해 주실수는 없는지요.
여러분들이 시청기를 올렸던데 제가 일부분을 퍼왔습니다.
<오디오 평론가 이홍 : 조이투오디오 시청기 계시판>
CD와 SACD의 차이를 이만큼 극명하게 들려주는 케이블은 이전에 경험한 적이 없다.
SACD를 재생하여 비교한 순간, 너무나 확연한 차이에 그만 어안이 벙벙해 졌다고나
할까?
나는 단지 아마추어 애호가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어떤 분은 농반 진반으로
오디오평론가라는 과분한 이름으로 불러주기도 한다.
그런 사회적 이름값에 부응하기 위해 되도록 흥분하지 않고 냉정하게 제품을 평가하려고 하는 편인데 이 가격에 이런 성능이 나온다면 흥분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마란츠에서 나온 테스트 데모 SACD의 라이브 녹음된 첫 트랙 "Let go, get stoned"를
들었을 때 처음 나오는 박수소리부터 심상치 않다.
이어서 피아노트리오 반주가 시작되는데 피아노는 왼쪽, 드럼은 오른쪽, 베이스는
가운데 약간 오른쪽 뒤에, 보컬은 가운데 앞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으면서 그들 사이의 빈 공간감이 선명히 드러난다.
음상 자체의 크기는 조금 작은 듯한데 이 작은 음상이 공간에 또렷하게 맺히면서
홀로그램적인 입체적 표현을 해 주므로 라이브 현장의 중간에서 약간 뒷좌석에서 듣는 듯한 느낌을 만끽하게 해 준다.
낱낱이 소리를 분리하여 들려주는 분해능은 최고등급이다. 특정대역만 해상력이 좋은 것이 아니고 전대역에서 모두 분해능이 뛰어나다.
특히 감탄한 점은 여성 보컬의 라이브 마이크 테이킹의 느낌이 극명하게 재생되는 점이었다. 가수가 전후좌우로 감정을 넣어 몸을 흔들면서 부르는 느낌, 라이브 마이크 테이킹 특유의 약간의 강직감 같은 것이 그대로 전달되어 현장의 흥분과 감동이 이쪽으로 박두해 온다.
또 한가지 감탄한 것은 마이크로 다이내믹의 표현력이다.
보컬의 섬세한 음압 변화를 명확하게 구분하여 들려주며 드럼세트의 울림도 극히 빠른 스피드와 어울어져 놓치는 부분 없이 정밀하게 강약 대비를 들려준다.
화면으로 비유하면 명암의 그라데이션이 적확하게 재현되어 음영의 디테일이 잘 나오면서 정말 어두운곳은 리얼블랙으로, 아주 밝은 부분은 새츄레이션(포화)이 일어나지 않으면서 맑고 밝아, 음영의 계조가 잘 나타나면서 동시에 펀치감이 있는 화면의 확실한 현장감에 빨려드는 것과 같다.
클래식쪽의 대응력도 거의 만점에 가깝다.
SACD로 재발매된 하이페츠, 라이너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으면서 하늘하늘
매끄럽게 뻗는 바이올린 소리도 매력적이지만 화음의 구조나 색채감의 차이가 귀에
쏙쏙들어온다는 점에서 거의 감격에 가까운 기쁨을 맛보았다.
음악의 3요소로 리듬, 멜로디, 화음을 말하는데 내 생각은 음색이라는 요소를 추가하여
4요소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어떻든 오디오 재생에서 가장 드러나기 힘든 요소가 미묘한 화음의 색채감 변화가 아닌가 생각한다.
악보를 분석하거나 연주해보면 작곡가가 특정 부분에 특정 색채감을 주는 화음을 배치하는데 얼마나 신경을 썼는가 하는 것을 느낄 때가 많고, 또한 연주자들도 아티큘레이션에 대한 해석 외에 이 화음의 섬세한 변화를 어떻게 드러내느냐 하는 것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조금 과장한다면 피아노 페달링 워크의 절반이 화음에 대한 해석과 맞물려 있다고 할까? 여러군데 귀동냥을 많이 다녀 보았지만 오디오로 그 시시각각 진행되는 메인 멜로디의 음표 하나 하나 마다 이루어지는 화음과 불협화의 미묘한 맛의 차이를 제대로 정확하게 들려주는 능력을 가진 시스템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런데 이 케이블에선 그 화음의 진행과정이 선명히 드러나 연주를 듣는 즐거움을 배가시켜준다.
윤디 리의 리스트 피아노곡 녹음이 잡지에서 명녹음으로 칭찬이 자자한데 다른 케이블 접속시에는 이게 왜 명녹음인지 별로 납득이 가지 않았는데 WBT SACA를 연결하여 들어보니 피아노의 타건이 알알이 솟아오르면서 연주기교가 잘 드러나고 SACD다운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와 투명감을 만끽하게 해 주어서 과연 명불허전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양우진 : 와싸다 하아파이 계시판>
개인적으로 저는 광적인 SACD 신봉자입니다.
그러나 솔직히 좋고 나쁜 인터케이블은 있을지언정, SACD 전용 선재라니 좀 어거지라고 생각했었지요.
그러다가 1주일여전 모 업체로부터 SACD 전용 선재로 개발중인 인터케이블의 테스트를 의뢰받았습니다.
결론은... 상당한 충격이었습니다.
신품가 90만원, 130만원 짜리 외산 케이블 모두 한방에 나가 떨어졌습니다.
가격 대비 성능 최고라는 국내 모사의 유명한 은선 케이블은 아예 비교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