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인가?
CES에서 한 이상한 부스를 만났습니다.
저희 부스의 건너편인데 개막 하루가 지나도 문을 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문밖에는 안내문구가 적혀있는 것으로 보아 출전을 포기한 것은 아닐터인데 이틀이 다
되어도 문을 열지않았습니다.
이틀이 다 끝난 오후...늦은 시간.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방에서요...그런데
진정으로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몇 사람이 모여 있었습니다.
이름은 죠쉬,
모인 사람들은 엄마, 아빠, 여자친구, 여동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소리는 아주 아주 오래동안 제가 찾아 헤매던 그 소리와 매우 근접한
소리였습니다.
가격도 생각보다 그리 높지 않았었고...만듬새나, 크로스오버, 그리고 파워앰프가
내장된 우퍼, 리모콘 (스피커를 제어하는 프리용?)등이 설계및 조작에 이르기까지..
그는 또 다른 천재였습니다.
마크레빈슨이 하이엔드의 용어를 창조한 마케팅의 천재라면
그는 제조에 천재적인 소질을 타고 났습니다.
그리고 신중하기가 여타 다른 제작자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가장 기분이 나빴던 것은 그가 너무도 잘 생겼다는 것이고, 그의 여자친구는
영화배우수준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ㅎㅎ
며칠전 그에게서 메일이 왔습니다.
최종본의 스피커의 사진과 함께. 스피커를 고치는데 4년이나 걸리다니...참..
내가 살 수 있건, 못 사건 그의 사운드는 나의 꿈의 스피커목록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윌리엄이글스턴의 절친한 친구중의 하나라는 것은
아주 나중에 알았습니다. 잘난 놈들은 끼리끼리 모인다더니....
이 스피커가 출시되면 가장 먼저 들여놓고 싶습니다. <-- 이것을 보통사람들은
펌프라고 부릅니다. 저는 소망이라고 부르고요.
스피커가 멋있어서도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한번들린 소리는 그 어떤 기억보다고
더 오래 머릿속에 남는다는 것이 경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