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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김치의 기생충알 (처음에는 몇 매체에서는 기생충으로 보도)이었다가 급기야 중국에서 한국으로의 김치수출을 중단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고 국내에서도 3%정도의 김치에서 기생충알이 검출된 KFDA의 발표가 이어지고 이웃 일본에서는 이를 큰 이슈로 보고 하고 있다. 개와 고양이등에서 오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인분으로 부터 오염되는 것은 극소량이라고 보인다는 보고와 함께, 인체에는 거의 해가 없을 것이라는 박사의 해설도 잊지 않고 나왔다. 그런데, FACT는 김치에서 몸에 이롭지 않은 무엇인가가 나왔다는 것인데, 정작 벌어지고 있는 양상은 이른바 "김치전쟁"이다. 어찌 어찌 하다보니 중국은 한국 김치시장의 가장 큰 수출국이 되어 버렸고 일본은 김치 종주국임을 주장하며 "기무치"를 외치다가 꼬리를 내린 지 이년이 지났지만 아직 그 썽이 풀리지 않은 상태라 이런 호기를 놓칠 수 없다. 구겨진 체면을 세울 수 있는 그런 기회말이다. 잠깐! 김치건 기무치건 그것은 우리의 음식이 아니었던가? 아니다. 김치는 음식이 아니라 주식, 나아가서 아무리 큰 잔칫상을 차려도 김치가 없이는 밥을 못 먹는 대한국인들의 공기와도 같은 것이 아니었던가? 아주 시뻘겋게 보무린 바로 그 김치말이다. 왠 2005년의 말에 김치전쟁이란 말인가? There is something for Kimchi! ************************************************************************** 요즘 세계는 글로벌 시대라고 한다. 한 예로, 한국인삼공사는 Korea Tobacco & Ginseng에서 Korea Tomorrow & Global로 이름을 갈아타면서 무엇이든 이익이 되는 것이라면 모두 뛰어들 채비이다. 이름 바꾼다고 하던 일이 바뀌지는 않는다. 담배팔면서 담배갑에 "몸에 해로우니 피지 마세요"라고 써 놓았다고 해롭지 않은 것은 아니다. 물론 써 넣지 않는 것 보다야 많이 유익(?)하겠지만 말이다. 컴퓨터, 인터넷, 핸드폰등은 공간을 뛰어넘고, 시각을 망각케 만들었으며 사이버라는 존재하지도 않는 공간속에 또 다른 나를 만들게 하였다. 그리고, 그속에서 그냥의 내가 아닌, 늘 비교되는 나를 쳐다보며 한숨짓고 때론 환호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예전엔 소식과 이론에 빠른 몇몇 사람들만 그런 비교를 하며 살았는데 이젠 남녀노소 1080 모두 비교, 걱정, 안도, 시기, 질투, 투쟁의 연속안에 살아간다. 그래서 차라리 못먹고 못살아도 김치 하나로도 즐거웠던 옛날을 추억하는지도 모른다. 이런 것도 잘못 기억해 내면 수구꼴통이 된다. 모두가 모든 분야에 전문가인 것 처럼 착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속을 잘 들여다 보면 대부분이 전문지식이라는 것이 사실은 사이버세상에서 너무도 빠르게, 너무도 손쉽게, 진위를 가릴 틈도 없이 순식간에 쟁취한 共有지식이다. 너도 알고 나도 아는데 문제는 그 진위가 정의되기도 전에 이미 다른 정보에 치여서 지나가 버리기 십상이다. 또 실제로 그렇게들 산다. 요즘은. 세상이 바뀌어도 너무 빠른 스피드로, 방향을 제대로 설정할 여유조차 잊어버린 채 한 곳을 향하여만 돌진하고 있다. 살아남는 것. 오직 오늘. 그것도 잘 살아남는 것. 그것을 Well-being 이라고들 인용한다. 주체는 나, 우리, 내 회사....그 정도이다. 국가? 국가의 개념도 이미 상당부분 흐려진지 오래이다. 이렇게 집중한 결과, 잘 살아남는 것 같지만, 사실은 이미 공멸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김치에 생긴 기생충알 몇개가 동남아시아를 뒤흔들고 있는판에, 항차 어떤 음식인들 안심하고 먹을 것이며, 의심치 않고 마실 물이 어디 있을꼬? 아니 숨 쉴 공기인들 온전할 수 있을까? 도대체 우리는 무슨 행동들을 하고 있는 것일까? 집마다 개와 고양이를 한마리 정도는 키우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정말 이럴 땐, 잠시 자동차의 스피드를 줄이고 창밖을 좀 바라볼 지혜가 필요하다. 무엇이 우리를 위하고 무엇이 우리의 자식들을 위하고 무엇이 우리의 온 지구, 글로벌시대를 위하는 것인지. 김치, 중국, 일본인들에게 물어보시라. 그대들이 김치 안먹고 며칠을 견딜수 있는지를..... 당신들은 평생 안먹어도 살아남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대한인들은 그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도 상기시켜 주시라. 문득 4년전에 만들었던 A1 pre의 첫 샘플을 바라보면서 생각해 본다. 음악, 오디오는 글로벌한 것인가? 아니면 서양인들의 그것인가 하고 말이다. 우리, 오디오쟁이, 오디오파일들. 음악사랑쟁이들. 음악을 안듣고 얼마나 오래 견딜 수 있을까? 세상이 글로벌이건 인터넷세상이건, 나는 김치먹는 오디오쟁이여서 가끔은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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