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오랜 세월 전, 중딩시절...
어느 즈음에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때 난 가슴이 헉! 하고 막혔었다.
이딸리아의 토스티라는 작곡자가 만든 노래.
내용은 이상의 연인을 그린 연인이라지만, 理想은 그 넘어 한없이 진화하는 법.
오늘 탈리아비니의 그 오랜 70년 초 음반으로 듣다가 (그의 환갑무렵 목소리다)
LP를 CD로 구워서 ripping하여 올립니다.
오랜 세월후에 내가 앰프를 만든다면 그 이름을 이데알레 (ideale)라고 붙이고 싶은
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이들어 막상사업하다 보니...괜히 이탈리아어로 이름붙이는 것이 좀 찜찜
하더라구요. 그리스어나 라틴어는 그런대로..ok인데.
평생을 가사를 외우고 사네요. 한번 좋아하게 되니까....
비가 올라옵니다.
140kmh의 초강속태풍이 치고 올라옵니다. 정말 빠르네요. 지금 오카나와통과중이라는데
내일 오전이면 울나라 판세도 끝나버린다고 합니다.
제발 살살뿌리고 지나갔으면 합니다.
이재민들, 아직도 콘테이너에서 주무시고, 시신 수습 못한 분도 많다던데.....
이미 서울은 강원도를 잊은지 오래입니다.
추적거리며 내리는 빗소리에 이 곡이 어울리는 것은
왠지 가을을 타려는지, 우울해 지는 - 그러나 쳐지는 것은 아닌 - 뭐 그런
싸한 가을냄새때문인가 봅니다.
탈리아비니, 물망초로 유명한 그 이지만 이미 34에 메트로폴리탄을 정복했다니
옛날사람들은 참 일찍 출세했나 봅니다.
그리구 오래 오래 누리고 살았고요.
비는 오지만, 밤은 따사합니다.
좋은 일주일 시작하시길...
이광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