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음악을 듣자!
그리 쉬운 일이 아닌 듯 하지만, 또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동안 에이프릴의 사운드가 해외에서는 호평을 받은 반면 국내에서는 당연히 해외제품과는
거리감이 있는 제품으로 취급을 받은 것 같습니다.
그 이유를 여러모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주 아주 오랜동안.....
듣는 이의 가슴을 울리지 못하였기 떄문이라는 단순한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지난 가을부터 시작된 새둥지찾기가 이제야 끝나갑니다.
아직 준공이 떨어지지 않은 연립주택이지만, 사는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게다가 그동안 미루어 왔던 오디오를 거의 다 제자리로 돌렸습니다.
아주 허접합니다.
소스는 Notebook에 Windows Media Player에 Bobcat을 Plug-in으로 한 것이 주입니다.
여기에 USB케이블로 DA100에 연결하고 그것이 프리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Mark Levinson 39L을 보조겸 비교 대상으로 듣습니다.
프리는 쓰던 것이 고장나서 돌아올때까지 Mark 38S를 쓰고 있는데,
다행히 지금의 매칭에서는 상당히 들을 만 합니다.
파워는 VAC90C, Eximus M5 Monoblock (main으로 사용중), 그리고 S100을 씁니다.
스피커는 영원한 레퍼런스인 프랑스에서 업어온 자작, 그리고 스테이트먼트입니다.
마루에는 집사람을 위하여 오라노트에 JBLC39 빈티지를 붙여놓았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무엇보다 집사람이 낮에도 음악을 늘 듣게 되었습니다. 한 15년만인 것 같습니다.
비디오쪽은 삼성 DLP projector에 DVix player를 붙이고, Notebook에 다운 받은
영화도 연결하여 보고 그럽니다.
100인치 HD급 화면이지만 더 큰 것을 원치 않습니다.
소리는 어떠냐구요?
Listening by heart라는 단어가 떠 오릅니다.
노트북에 Bobcat을 쓰는 것은 특히 오묘한 아날로그의 맛깔을 만들어 주는데
여기서 DA100의 역할은 MUST입니다.
마크 레빈슨씨도 자신의 사무실에서 저희 DA100을 쓰는 이유를 제 자신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자뻑!)
그냥 자연스럽고, 스테이징, 다이내믹...등등의 단어들이 무슨 소용이냐~
다 잊고 듣다 보면 또 다른 소프트웨어를 꺼내게 됩니다.
물론 노트북에 딸린 120giga HDD에 들어있는 엄청난 소스만 듣기에도 바쁩니다만.
음악 좀 듣고
"고맙습니다" 마지막 회를 보았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마구 치솟는 오디오 가격을 보면서.....
이 어둠의 춤이 끝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낍니다.
적당한 가격에 아주 좋은 음질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세상.
음악이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오는 세상입니다.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와 같은 힘이 느껴집니다.
멀지 않았습니다.
음악은 역시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가슴으로 듣는 다는 것이 맞는 말입니다.
오늘 저녁, 흠뻑 음악에 젖어 보았습니다. 아주 아주 오랜만에요.
그래서 잠도 잘 올 것 같습니다.
행복하세요. 여러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