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스턴사의 CDP + Pre에 1KW의 출력을 지녔다는 모노블럭으로 시스템이 구동되고 있었다. 3개의 음악을 틀어주었는데... 현의 합주, 그리고 드럼, 마지막으로 챈트였다. 현은 첼로의 보잉이 그냥 그대로 앞에서 연주되는 느낌이었다. 음...나와 내 옆에 앉았던 어떤 이의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왔다. 두번쨰로 틀어준 드럼의 연주는 녹음이 잘 된 것도 있겠지만, 드럼 그 자체의 소리였다. 드럼은 집에서 늘 옆에 두고 들어봐 왔던 지라...어떤 소리가 나야 한다는 느낌이 비교적 정확하다고 생각하는데...이 시스템에서 들은 드럼의 소리는 그야말로 소리가 아니라 드럼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재생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데모였다. 마지막 챈트로 들려준 합창도 군침을 삼키게 만들었다. 데모가 끝나고 담당자가 스피커를 보여주었다. 중고역을 구동하는 평판과 베이스용평판으로 이루어진 시스템이라고 하는데, 베이스용은 마그네판의 MG20의 베이스와 유사한 concept이라 하였다. 놀랍게도 중고역을 구동한다는 그 유닛의 사이즈는 지금 내가 치고 있는 자그마한 노트북의 그 사이즈였다. 어떤 매직을 부렸길래 이런 소리가 가능했을까? 어떻게 중고역과 베이스의 크로스 오버를 그렇게 완벽하게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이것 저것을 다 제치고라도 이 데모에서 들은 세 곡, 그 중 드럼의 데모는 내 생애 가장 쇼킹한 데모였다. 과연 얼마에 릴리스가 될지 모르기만, 적어도 음악을 음악으로 듣는 것으로 만족할 수 있는 오디오파일이라면 더 이상의 소리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리라! 물론, 다른 데모곡들을 안들어 보아 다른 장르에 관하여는 뭐라 언급할 수 없었지만 지금도 그 소리는 귀에서 앵앵거린다. 능력만 된다면...다시 한번 잘 들어보고....모든 것을 팔아 사고픈 딱 하나의 소리였다.
2009.01.18 16:56
Magnepan의 스피커, 그 충격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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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의 하이엔드 부문이 이곳 베네치안 호텔로 옮겨온지도 3년이 되어가는 것 같다.
이 베네치안호텔은 이탈리아의 물의 도시인 베니스를 벤치마킹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최상급의 호텔 중 하나이다.
CES가 왜 이 호텔을 사용하는 지는 알 바가 아니지만, 엘리베이터가 전시장인 29층 이상으로
올라오기 위하여 바쁠때는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과 내부 공기가 너무 건조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매우 편리한 호텔이다.
특히 곤돌라를 운전하는 사공들의 Live 나폴리민요를 듣는 것은 색다른 맛깔이다.
각설하고....이번 쇼에서 최고의 소리를 꼽으라면 (적어도 내게는) 마그네판의 데모였다.
좀 무식하게도 마그네판은 스피커를 가려 놓았다. 아직 보여줄 단계가 아니라고 하면서
리스너와 스피커 사이에 하얀 커튼을 두어 가려놓아던 것이다.
앞에 쳐진 커튼 사이로 얕은 백릿 조명으로 은은하게 스피커를 비추어 주었지만
무엇이 스피커쪽에 있는지, 어떤 모양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나중에 웹에 나온 사진을
보고 알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