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의 연주와 같은 오디오의 재생을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요약하여 말씀드리자면
1) 돈이 많이 든다
2) 근접할 뿐 그것과 같은 재생은 불가능하다 (많은 요인이 있습니다...)
에이프릴이 추구하는 것은 역시 동일한 목표입니다만, 자금을 많이 들여서 가까이 가는 것은 의미가 많이 떨어지거나
음악재생기의 보급과 대치되는 행동이라고 생각되어 추구하지 않습니다.
근접가능한 적절한 예산에서.....현장음과 유사한 또는 가끔은 현장보다 더 나은 것 같은 느낌을 얻을 수 있다면
그런 것이 오디오하는 맛이 아닐런지요.
단언컨대, 케이블은 오디오체인에서 메인 튜닝요소가 될 수 없습니다.
물론 그것이 중요한 여러가지 튜닝요소중의 하나입니다만, 스피커세팅, 앰프에서의 저항값 0.1옴, 캐퍼시터값 1 마이크로F
보다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장과 같은 재연을 하려면 어떻게 되야 할까요?
첫째, 연주를 잘 해야 합니다. 녹음을 재생하는 입장에서 이것은 따질 일이 아니지만.....
오디오파일이나 뮤직러버들에게는 \"좋은 연주와 녹음\"을 고르는 철저한 첫 관문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좋은 연주와 좋은 녹음이 매체에 담겨져서 우리에게 전해질 때...목표는 절반 달성되는 것입니다.
먼저 입문하신 분들의 조언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연주음반들을 모두 구입하기는 어렵기도 하고요.
둘째, 공간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실연주장에서의 음의 세기 (음압)을 그대로 재생하는 조건에서 그 맛을 느끼려면 그에 맞는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110dB를 넘어가는 Sound Pressure를 거실에서 들으려면 재생기기의 출력이
Linear하다는 조건에서 듣는 귀도 잘 견뎌주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오디오에서는 볼륨을 줄이기 마련입니다.
이것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스케일을 줄여서 들을 따름입니다.
방에서 재생할 때, 그 음압에서 느끼는 리스너의 느낌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잘 만든 오디오에서 나오는 소리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실연주장에서는 주변의 잡소리 (자연스러움?), 그리고 연주자로 부터 소리가 날아오는 시간축이 존재합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직접음의 지연과 여기저기를 튀어 귀로 들어오는 합체음의 자연스러움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녹음에는 이러한 것들이 모두 들어있습니다.
따라서, 집의 시청실은
너무 dead하게 만들어서 ...골이 띵하게 한다거나
너무 live 하게 만들어서....정신이 혼란하게만 안 만들면 되겠습니다.
저는 그냥 집 거실에, 부분 카페팅 정도가 적당하다고 봅니다.
RPG Diffractal 두어개 정도를 반사용으로 뒷벽에 놓으면 충분하지요.
주의해야 할 일은, 시스템대비 공간의 크기가 맞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스피커의 용량과 방의 크기가 중요한데....스피커에서 내뿜는 소리가 방을 채우고 약간 남는 정도가
실연장에서의 소리와 유사한 느낌을 주게 됩니다.
모자라면....소리가 좀 허하게 들리고...넘치면 여러가지 음향적인 문제를 일으킵니다.
애매하게 표현하여 죄송하지만....조금 남는 능력을 지닌 시스템 발란스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오디오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간과 스피커의 능력입니다.
이런 것이 실제로는 여의치 않을때는 스피커와 리스너와의 거리를 좁히거나, 방과 모든 것을 scale down한
소위 NFL (Near Field Listening)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방이 작더라도 스피커가 작더라도 앰프가 작더라고....밸런스만 유지시킬 수 있다면
얼마든지 재미있고 즐거운 음악감상이 가능합니다.
수 많은 리스너의 환경을 구경하고 다녀본 결과....투입된 돈이나 정성에 관계없이
제대로 된 소리를 재생하는 분들의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음에 대한 나름대로의 정의를 정확히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것은 연주장을 많이 다녀본 결과 나온 것이고....그러기에 옳은 길이 어떤 것인지는 확실히 모를 수 있지만
아닌 길은 바로 알아차리는 본능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방은 크고 좋은데 오디오가 재생하는 스케일이 너무 작으면.....시들한 소리 나오게 되어 있고
방이 작은데 오디오만 크면....특정 곡에서 어쩔 줄 모르는 황당함으로 인하여 소위 음악편식을 하게 되어, 듣는 곡만
듣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나중에 자세히 설명드릴 기회가 있겠지만.....
정리해 보면
1) 어느 방이고 딱 맞는 시스템은 있다
2) 어느 방이고 최적의 스피커, 리스너의 자리는 있다
3) 오디오를 키우는 데 주저하지 않듯이, 줄이는 데도 주저하지 않을 일이다.
환경이 제한되면 조금 작은 스케일의 오디오를 듣는다고 해도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사족 : 에이프릴에서 만드는 오디오가 짐짓 작은 것들만 만드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사이즈만 작을 뿐이지....만들어 내는 음의 스케일이 작은 것은 절대 아닙니다.
sim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