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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기다리던 엑시무스 트랜스포트를 받았습니다. 첼로 R-DAC에 맞는 트랜스포트를 찾아 헤매 몇 기종을 거쳤지만, 그럭저럭 만족할 수는 있지만, "확실한" 만족은 되지 않았기에, 결국 예전 잡지에서도 추천 조합이었던 오라클 트랜스포트로 돌아가야 하는지 생각하고 있던 차에 어찌어찌하여 엑시무스 트랜스포트를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택배사 직원이 들고오는 견고한 나무박스는 그 모습 자체로 상당한 기대감을 품게 만들어 줍니다. 그간 멋있다는 나무박스 종종 보아왔지만, 엑시머스 박스는 밥상으로 써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매끄럽고 깨끗하며 견고한 모양입니다. 열개가 넘는 나사를 드라이버로 풀어내야 뚜껑을 깔 수 있었는데, 뭐야? 안쪽에는 스폰지 덮개 두개를 걷어내야 합니다. 스폰지 덮개를 걷어내자 이번엔 화려한 듯 하면서도 차분하고 어두운 톤의 방수 천이 나타납니다. 허허~ 이건 무슨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기분이네... 보자기를 천천히 풀어헤치자 드디어 엑시머스 트랜스포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건... 정말이지 사진보다 실물이 낫다는 이야기가 여기에 맞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반듯한 가공이긴 하지만 찔러도 피 한방울 날 것 같지 않는 마징가 z를 마주 대하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무게도 보통이 아니고... 사이즈도 오라클보다도 훨씬 큽니다. 우선 이 녀석의 가격에 걸맞는 대접을 해주어야 겠다는 생각부터 뇌리를 스쳐지나가고, 킴버 오키드 디지털 케이블을 첼로 DAC와 연결하고, 파워코드는 오디언스를 끼웠습니다. 그리고 재생음을 듣는 순간... 화들짝 놀랐을까요? 그건 아닙니다.^^ 참으로 차분하면서도 개성없는 사운드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마치 잘 튜닝해 보쇼~ 라고 비웃기라도 하듯 근엄한 표정으로 청자를 쳐다보고 있는 듯한 음이 쏟아져 나옵니다. 20-30분 정도 듣다보니 천천히 느낌이 오기 시작합니다. 첫번째로 느낀것은 지금껏 들어왔던 트랜스포트들보다 정보량이 훨씬 풍부하다는 것입니다. 녹음 현장의 분위기가 그대로 리얼하게 드러납니다. 이른바 우리 모임에서는 옷벗기기로 통하는, 전라도식 표현을 빌자면 "가닥 추리기"라고 해야할까요? 풍부한 배음과 뉘앙스까지 그대로 포착하는 카메라 같은 음. 하지만, 이런 걸보고 우리가 "음악적"이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모든 정보량이 쏟아져 나오면서도 음에 충분한 두께감과 힘이 있고, 음의 끝선이 살아있는듯 약동감이 느껴졌을 때, 그 음을 들으며 저는 열광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파워코드를 과감하게 와이어월드 실버 엘렉트라로 꽂았습니다. 과연, 소리가 한결 차분해지면서 중역의 밀도감과 음에 조금 더 두께감이 더해진, 말 그대로 음악적인 튜닝이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아아~ 몇곡을 더 듣다가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 4,5악장이 듣고 싶어집니다. 엄청나게 쏟아지는 악기들의 홍수속에서 얼마나 음악적으로, 그리고 얼마나 정확하게 음의 그림을 그려줄 것인가! 4악장에서 팀파니의 연속 타격음은 바닥을 타고 그대로 굴러옵니다. 5악장에서 들려오는 종소리와 그 뉘앙스 그리고 그 뒤를 따르는 웅혼한 혼의 테마... 아아~ 마지막 5악장의 광란의 질주같은 코다가 끝나고 저는 일어나서 박수를 치고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만듦새, 음 어느것 하나 외산의 하이엔드 트랜스포트에 뒤지지 않는 물건의 탄생이라 감히 외치고 싶은 마음입니다. 좋은 DAC 붙여주면 "완성된" 음을 들려주는 몇 안되는 트랜스포트의 반열에 반드시 이 트랜스포트는 올라야 합니다. 앞으로 며칠간 몇개의 트랜스포트를 빌려서 맞장 붙여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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