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분석적으로 이것 저것 따지기가 귀찮아져서 기계도 잔고장 없고 오래 들어도 피곤하지 않은 것으로 손이 갑니다.
그래서 CDP는 Meridian, 스피커는 Sonus의 Amator 구형(과르네리보다 부드럽습니다. 저역이 좀 벙벙대고), 프리도 진공관으로 씁니다.
전체 시스템이 부드러움이 강조되는 쪽이라 주변의 권고도 있고 지난번 아이어 쇼에서 가장 눈여겨 봤던 DA100 Signature를 덜렁 들여 놓았습니다.
아직 며칠밖에 듣지 못해서 전체적인 평가는 어렵지만 이 놈 물건인 것 만은 확실하군요.
기존의 부드러운 음에 단단한 핵이 들어간 심지를 꽂아 넣은 듯한 음색으로 바뀌네요.
그런데 이 쬐끄만 놈이 조금 까다로운데가 있네요. 전원 극성을 제대로 맞추고 파워 케이블도 쉴딩이 잘된 어느 정도 이상급을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
April에는 대단히 죄송하지만 번들로 제공된 파워케이블을 끼웠을 때보다 허접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케이블을 끼웠을 때 확실히 소리가 제자리를 잡는 걸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