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늦은 밤이지만
Ferdinand Ries의 Farewell to England를 듣고 있습니다.
DP1 + S1 monoblock + Watt Puppy 5.1입니다.
무섭게 잘 울려줍니다. Scary!
DP1을 최종으로 튜닝할 때도 그랬었지만, 이렇듯 조용하고 아늑한 산골에 쳐박혀 살게 된 것이 엄청난 축복이자
에이프릴에게도 커다란 도움이란 것을 진하게 느낍니다.
여기에서 음악을 들으면 장단점이 그대로 들어나고, 조금만 잘 튜닝해 주면 그저 음악속으로 완전히 몰입하게 만듭니다.
오디오만든답시고..시작품 DIY까지 합치면 물경 40여년을 조물락거렸나 봅니다.
그런데, 오디오는 정말 어려운 취미같습니다.
특히, 이것을 여러사람들과 함께 공동구매로 진행 한다든지, 또는 정식제품으로 내 놓는 것은 정말 커다란 책임의식을
지니지 않고는 결코 해서는 아니될 그런 일이라는 생각이 세월이 가면 갈수록 진하게 느끼게 됩니다.
그냥 내 귀에 좋으니까....내 시스템에서 좋으니까, 그 감격을 잘 정제하여 전언을 해야 할 터인 즉, 들은 것 보다
플러스 알파를 하여 이야기하다 보면 정작 본인이 생각하였던 것 그리고 글을 읽었던 사람이 상상으로 생각하였던
시스템과는 거리가 먼 다른 시스템이 나오기 일 수 이지요.
전 그런 것이 많이 두려웠었는데....이제 아주 조금 자신감이 생긴 정도입니다.
DP1에 더하여 이 S1 파워도 음악에 푹~~ 빠지게 만듭니다.
ICEpower로 이런 소리내는 앰프는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아니 그 어떤 Class D Amp도 이 엑시머스 S1 파워에
절반 정도도 근접하지 못하였습니다.
지금 듣는 S1은 이것이 ICEpower인지, 퓨어 아날로그인지...심지어 때로는 Class A power인지 헷갈릴 정도로
그 내용 및 크기를 잊게 해 줍니다.
DP1, 공구를 끝내고 샘플을 해외로 보낸지 한달여 되어가는데.....지금 해외에서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기분좋은 반격입니다.
대한민국의 오디오가 변방의 오디오가 아니라는 것을 보란듯이 뽐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S1은 그보다 더한 반향을 일으킬 것이란 생각입니다.
Stereo도 좋고, 특히 모노블럭으로 500와트의 앰프로 구동시키면....아! 앰프에 왜 3억짜리까지가 필요할 까...하는
안타까움마저 듭니다.
물론 Eximus의 full size amp인 S5가 곧 나올 것이고, 이것은 또 다른 획을 그을 제품으로 이미 설계단계에 있지만
S1 만으로도 (적어도 전세계의 왠만한 오디오는 모두 들어보고 다녔던 저로서도...) 전 충분히 행복합니다.
12시 반이 다 되어가는데...또 다른 음반을 뒤적이고 있습니다.
음악에 취하고....가끔 눈물이 흐르고...
나이먹어서도 아직도 중학교때 지녔던 음악과 소리에 대한 이런 열정이 내 가슴속에 있음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적어도 대한민국 국민들이 돈 몇 푼 안들이고도 질좋은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은 만들어 놓고
떠나야지요.
그래서, 아직 할 일이 많습니다.
sim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