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운드를 이끌어가는 DTS에서 2013년에 처음 선보였고 금년에 상용화가 된다는 DTS Headphone:X 라는 기술이 있습니다.
2채널 헤드폰으로 최대 11.1 채널의 멀티 사운드를 구현해주는 신기술입니다.
아래는 2013년 DTS Headphone:X 시연회 때 청취자들의 반응입니다.
10만 원 안팎의 저렴한(?) 헤드폰으로 시연을 했는데도 다들 헤드폰을 벗었다 썼다 하면서 신기해 하는 모습이 보이죠.
*DTS Headphone:X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 내용을 참조.
http://dtskoreablog.com/60182031171

기존에도 돌비 헤드폰이나 소니의 가상 멀티채널 헤드폰 등이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지만 DTS Headphone:X 는 그것들과 개념 자체가 다르더군요.
블루레이 디스크의 DTS HD MASTER 포맷처럼 아예 처음 영화 사운드를 인코딩할 때부터 2채널 헤드폰에서 11.1채널을 구현할 수 있도록 사운드를 인코딩해 수록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 뿐만이 아니라 뮤지션의 음악도 DTS Headphone:X 포맷으로 출시되기 시작했더군요.
http://www.kbench.com/life/?no=124906&sc=1
이 기술로 재현되는 사운드는 기존의 가상 멀티 채널 헤드폰에서 체감할 수 있는 어색한 분리도가 아니라 진짜 멀티 채널 스피커로 듣는 것 같다고 일반인들이 깜짝 놀랄 정도라고 합니다.
이 기술이 획기적인 것은 기존의 홈시어터와 달리 값비싼 AV 앰프와 여러 대의 스피커를 설치하지 않아도 간단하게 헤드폰 하나로 극장에서 멀티 채널 사운드를 감상하듯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PC-fi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헤드폰으로 음악을 즐기는 유저들도 굉장히 늘어나고 있는데 DTS Headphone:X 기술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어폰은 물론이고 고급 헤드폰을 가지고 있는 유저라면 어설픈 멀티 채널 스피커로 듣는 것보다 더 좋은 사운드로 영화까지 감상할 수 있을 거라는 점입니다.
금년 2~3분기에 출시되는 스마트폰(퀄컴의 스냅드래곤 상위 모델 AP를 채용한)은 DTS Headphone:X 디코딩이 포함될 거라고 합니다.
태블렛이나 스마트폰으로 영화나 음악을 감상하는 소비자들에게 먼저 이 기술이 선보일 것이라는 얘긴데 조만간 홈시어터용 제품들도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봅니다.
제가 에이프릴에 건의하고 싶은 것은 DTS Headphone:X 기술이 적용된 헤드폰 앰프를 다른 업체들보다 먼저 선보여주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제가 볼 때 DTS Headphone:X 기술은 고가 AV앰프와 여러 대의 스피커가 있어야만 가능했던 홈씨어터의 문턱을 낮춰서 새로운 수요를 낳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야마하나 데논 같은 업체들은 자사가 출시하는 AV앰프에 DTS Headphone:X 기능을 첨부하면서 블루투스 무선 헤드폰과 연계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헤드폰으로 음악을 즐겨온 유저들 입장에선 일종의 DAC으로써 DTS Headphone:X 기능이 구현된 헤드폰 앰프가 있다면 굉장히 반가워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에이프릴에서 DP1의 업그레이드 버전(혹은 저렴한 보급형 모델)으로 DTS Headphone:X 기능을 첨가한다면 훨씬 많은 신규 고객층을 끌어들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PC나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연결하려면 헤드폰 앰프인데도 HDMI 단자로 연결해야 될지...기술적인 부분까지는 제가 모르겠네요.
하지만 과거에도 서라운드 프로세서를 출시했던 경험이 있는 에이프릴이라면 DTS사와 라이센스를 맺어 이 신기술을 헤드폰 앰프에 적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헤드폰 앰프 업체에선 이런 제품이 출시될 거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한 것 같은데 에이프릴이 먼저 발빠르게 치고 나간다면 세계시장에서도 히트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