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시간이나서 에이프릴에 들러서 사장님이 자랑하시는 d700과 오라노트를 들어보았습니다.
만듬새는 ai700과 비슷한 샤시로 세트구성하기 좋은 모양이었습니다.
첫 소리를 듣는 순간 \"엄청난 정보량이네\" 였습니다. dac이 마치 앰프처럼 엄청난 정보량으로 스피커를
가지고 노는 느낌이었습니다. 딱 이정도만으로 천만원 미만의 중가 dac과는 엄연히 급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만 아직 번인이 안되어서 피아노끝의 울림이 조금 딱딱한 느낌이 있었는데 필터선택을
다른 모드로 하니 충분한 울림을 가지면서도 바이얼린 현의 디테일을 조금도 놓치지 않더군요.
스테이지는 워낙 광활하고 입체감이 뛰어났습니다. 프리앰프모드에 첼로 퍼모먼스에 직결해서 들었는데
충분한 사운드를 들려주었습니다. 옆에 있던 맨리 레프런스프리에 물려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만
이 가격에 dac,pre,헤드폰앰프단 포함이면 이번 공구하신 분들은 거져 주웠다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dp1이 좋은 승차감에 밟을때 튀어나가주는 소형 쿠페라면, d700은 엄청난 배기량과 토크를 가진 슈퍼카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아마 오디오회사로는 코드에서 엄청난 물량투입해서 만든다면 비슷해질 것 같은 성향에, 필터모드로
진공관의 느낌도 살릴 수 있는 물건이었습니다.
어려운 여건에도 이런 제품을 만들어낸 에이프릴, 대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