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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9 18:43

부활전야....

조회 수 67 추천 수 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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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워야 할 토요일, 즐토.

오늘도 연구소장님과 저는 아직 사무실에서 분투중입니다.

해도 해도 끝없는 일입니다.

살아나야 하기에, 살려야 하기에 또 합니다.

 

서해바다에서는 거꾸로 누운 세월호속에서 수 많은 생명이 삶의 끈을 잡으려고 투쟁중이고,

그를 구하기 위하여 수 많은 사람들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음을 봅니다.

그리고, 부모나 가족들은 끝까지 치닫은 스트레스로 인하여 몸져 누워 있습니다.

이런 판국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전체를 흔들려는 세력까지 생겨나고...

온 세상이 극을 향하여 치닫는 느낌입니다만.

 

이럴 때 일 수록 삶과 가치와 미래에 대하여 냉정하게 모두 주위를 돌아보아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대한민국은 오뚝이처럼 일어나야 합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쥐어찢기듯 아프지만, 막상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기도뿐입니다.

아니 기도뿐이 아니라, 기도는 대단한 힘입니다. 최고의 힘입니다.

물론, 이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또 있습니다.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을 줄여가는 일입니다.

 

일차선을 150킬로로 달리는 과적화물차를 보면서 양병집의 노래를 떠올립니다.

지그재그로 미친듯이 운전하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보면서...그리하면 빨리 저 세상가겠지 하고 생각해 봅니다.

무단횡단은 민주사회의 기본이라는 듯 아무 곳이나 건너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에고 그래도 배우신 분이....

잘 뽑힌 고급차의 창문을 열고 담배꽁초 집어던지고...그것도 모자라 가래침까지 뱉어주시는 완벽함을 보이는

운전자를 보면서 침과 담배꽁초를 다시 입에 되쳐넣고 싶은 좋지못한 충동마저 느낍니다.

.....

끼어들기는 안되겠지만, 갑자기 없어진 차선때문에 당황하는 운전자에게 아무도 양보 안해주는 닫힌 마음들.

내 새끼는 절대 스펙이 좋아야 한다는 덕에 움직일지 모르는 좋은 동네의 집 값, 또 그것에 대한 자랑거리.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한다는 말이 \"그 정도의 위장전입은 관례\"라고 하는 것.

 

아, 어찌 이런 마음과 말들이 보편화되고 정당화될 수 있는 지 대한민국은 비정상에 너무 관대해 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잘 먹고 잘 살게 되었으면서 왜 세상은 이렇게 더 시끄럽고 아우성판이 되어 갈까요?

 

철도는 제대로 된 트랙에 올려져야 달릴 수 있습니다.

잘 달려야 많은 사람들이 제 시간에 원하는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요, 모두가 사는 길은 트랙을 지키는 것입니다.

Track은 정의요 규칙입니다.

 

그러한 기본이 살아나지 않으면....

삼풍, 성수대고, 세월호....이런 것은 끊임없이 이어질 것입니다.

 

가족과 주위를 진정 아낀다면 내 주위의 작은 것 부터 마음을 열고 지켜나가야 합니다.

 

나누어야 합니다.

양보해야 합니다.

너그러워져야 합니다.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웃층간 소음을 몇 데시벨에 몇분이상 뛰면 안되는 조건을 법으로 만들었다고..세상이 잘 살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좀 뛰면서 자라야지요.

밤 늦게 뛰는 아이는 못 뛰게 가르쳐야지요.

이것이 기본이지, 법 만드는 것이 기본이 아닙니다.

내일의 아이들에게 철사줄로만 꽁꽁묶은 수천페이지의 매뉴얼을 물려주시겠습니까?

 

 

내일은 부활주일입니다.

부활은 생명의 부활입니다.

부활의 음악, 위로의 음악을 들어야 하는 시간이지만..

문득 떠 오른 음악은 요즘 드라마에 사용되어 갑자기 유명해졌다는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연주입니다.

음악도 연속극에 나와야 그제서야 좀 뜨는 세상입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그렇게라도 음악이 널리 퍼질 수만 있다면....

 

***************************************

 

언젠가 링컨센터에서 미하일 플레트네프의 연주회를 간 적이 있었습니다.

전반부엔 협주곡을 하고 후반부엔 지휘를 했었는데...

피아니스트로서,

또 한 사람의 지휘자로서 제 정신을 쏙 빼 놓았었지요.

뭐, 저런 인간이 있노.....

 

그 후로도 꽤 많은 연주자를 보았습니다만, 플레트네프처럼 딱 떨어지는 연주자는 거의 못 만났습니다.

물론 그를 싫어하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플레트네프가 피아노를 치고,

얼마전 세상을 뜬 아바도가 베를린 필을 지휘한 이 동영상 연주는

\"기본의 중요성\" ...\"내공의 중요성\" ..\"시스템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 줍니다.

 

좋은 연주는 서로가 완벽에 가까울 수 있도록 잘 협연되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같이 사는 삶~!

 

꽉 막힌 세상을 뚫어 버리기 위하여, 아이들이 저 바다를 뚫고 솟구쳐 오르는 환상을 봅니다.

 

 

si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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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efcrazy 2014.04.19 21:08
    구구절절 동감입니다... 제법 비싼 DAC를 여러개 사용해 보았지만 공동구매에 참여하여 요즘 듣고 있는 D700 은 너무 훌륭한 소리를 내주네요. 좋은 제품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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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kfka 2014.04.21 11:14
    이런 판국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전체를 흔들려는 세력까지 생겨나고... 온 세상이 극을 향하여 치닫는 느낌입니다만. =================================================== 하나 여쭙지요. 온 세상이 극으로 치닫는 것 같다는 것은 정말 공갑하니다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전체를 흔들려는 세력은 어떤 세력인지요? 좀 디테일하게 질문드리겠습니다. 1. 님이 말씀하시는 대한민국은 대체 무얼 상징하는 것이지요? 2. 설마 국가라는 의미를 권력이라는 협소한 주제로 격하시켜 의미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고요. 3. 벌어지는 현상에 대한 이면에 도사린 진실규명을 위한 의혹 제기조차도 대한민국을 흔들려는 시도로 보는 것은 아닌지? 견해 부탁드립니다. ==================================================== 저는 정말이지 사건 이후의 여러가지 일들이 도대체가 이해가 되지 않아서 말입니다. 언론도 미확인 정보를 무책임하게 흘리는 현상도 그렇지만 진실규명 차원에서의 단순한 기록공개도 늦추어지는 이유거나 생존한 승무원의 신변확보를 통한 조사는 필수인데 뿔뿔히 흩어져 공식적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당국의 체제나 태도가 도대체 이해되지가 않습니다. 평소 님을 존경하고 님의 꿈에 공감하는 일인인데, 가금 님이 말씀하시는 모호함에는 실망을 감출 길이 없군요. ==================================================== 항로변경의 이유? 승무원들의 신변확보(3명만 확보했더군요) 교신내용의 발표가 늦은 이유 구조활동의 체계(본부가 대체 몇개인지 난립되고, 부처간 실적에 치중하는듯한 모습) 더욱 전문가 부재의 상태로 보입니다. 대한민국에 믿을만한 전문가는 씨가 말랐다는 기분은 저 혼자만의 기분일까요? ** 이 부분에서 제가 표현하는 "대한민국"은 제도권을 의미합니다. 이 제도권의 전문가는 가장 수승해야 하는데, 거짓말이나 은폐로 얼룩져서 도대체가 믿을 수가 없다는 게 비단 저만의 생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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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smusic 2014.04.21 14:42
    오디오회사의 대표가 홈피 자유게세판에 작금의 현실이 안타까워 한마디 글을 올렸는데 그걸 보시고 시사프로그램에서 패널이 출연자에게 질문하듯 조목조목 따지시다니... 저는 그냥 답답하고 안타까워서 한말씀 하시는구나 생각합니다 이정도 자신의 일에 충실하시고 정직하신 분이라면 세상돌아가는 일에 대해 그쯤 소견을 표현하실 수 있는것 아닌가요~ 한분은 구구절절 동감이라 하시고 한분은 존경하는데 가끔 모호함에는 실망이라 하시는데 혹시 사회나 정치를 보는 견해가 조금 다른것을 그렇게 여기시는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위에 질문 올리신분의 디테일한 질문에 질문자가 흡족하도록 또는 질문자를 설득할 만큼의 글을 쓰신다면 정치나 사람 선동하는 일을 하셨겠지 오디오랑 씨름하셨겠어요? 전문가가 부재한 사회라는 말에 공감합니다만 저는 에이프리 대표님 같은 분이 몇안되는 자기분야 전문가라고 생각합니다. 질문을 거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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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malat 2014.04.21 23:45
    저도 simon님의 글을 읽으면서 tkfka님이 제기하신 똑같은 문장에서 당혹감을 느꼈습니다. 조선시대 때도 천재지변이 일어나면 야당 쪽에서는 전국에서 상소를 받자고 주장하고 여당 쪽에서는 단순한 자연현상일 뿐이라고 일축하기 일쑤였다고 합니다. 야당에서도 단순한 자연현상임을 인정하지만 이런 기회에 전국에서 상소를 받아 백성들의 고충을 들어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로 왕에게 설득하였다죠. 과연 지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조선시대보다 소통이 더 잘 되는 사회라고 할 수 있을까요? 열린사회의 적이 바로 우리 자신은 아니었을까요? tkfka님의 용기있는 문제제기를 외면하거나 무시해 버린다면 우리 사회가 더 건강해 지는 것일까요? 그것이 한국사회를 사랑하는 어른으로서 올바른 처신일까요? tkfla님이나 제가 잘못 생각하는게 있다면 잘 가르쳐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저도 세월호 사건이 있기 전에는 이런 껄그로운 글을 쓸 생각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이 저를 움직였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제 자식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 제 자신과 가까운 제 주변부터 하나하나 바로 잡아 나가야 한다는 것을 깨닭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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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fi315 2014.04.23 22:18
    에구 이곳도 아고라 인가요? 쥔장의 개인적인 소회까지도 태클을.. 그냥 그러려니 하시죠? 왜 환갑에 이른 쥔장의 생각까지통제들 하시려는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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