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백삼십대가 넘는 물건의 수조립, 조정, 포장, 배송.....와우!
내가 애초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는 이렇게 거창해 지리라고는 생각못하였다.
그저, 기존에 잘 해오던 CDP manufacturing에 기초하여 충실히 만들자는 것과
이왕이면 기념비적인 무엇을 더해보자는 것.
그런데....만들고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More..More를 외치다가.
급기야는 외관 완전개조, 내부 구조 개선, 회로개선등....
마지막에는 USB 단자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 지연이 생겼다.
또 다른 공구가 시작되었기에, 이일하랴 저일하랴 정신들이 없었지만
이 CDA10만큼은 정말 잘 만들어야 한다는 직원들의 열성이 보여서 고마왔다.
어언....배송이 다 끝났다니.
기쁘고, 고맙고, 또 축하드린다.
그 고마운 마음을 어찌 이 한페이지의 글로 대신할 수 있으리요.
상황이 좋으면, 며칠 쉬라고 하고 저녁도 근사하게 먹을 것이련만
8곽을 에워싼 내외의 상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쪼여온다.
이것은 나라도 아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이런 와중에 끝낸 배송이라 더 고맙다. 눈물나게 고맙다.
월요일날 삽겹살에 소주한잔 살꺼다.
그리고 또 남은 공구들, 개발작업들.....열심히 할 것이다.
날아가 분해되는 그날까지.
또 화가 치민다.
Ai10의 시청회때 소리가 부밍이 심했어서 화가 나는 것이 아니다.
나라가 어쩌고 하는 핑게를 대기 위하여 내는 화가 아니다.
날밤을 새워가면서 고생하고 이제 숨을 좀 돌리며 쉬어야 할 직원들에게
번듯이 뭘 해주기는 커녕 가장 기본적인 것도 못해주는 작디작은 회사이지만
머리로서의 모자람이 또 이 밤을 괴롭히는구나!
오늘부터 주 5일 근무로 모두 놀러다닌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