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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0 12:31

요즘 사는 이야기

조회 수 165 추천 수 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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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새벽에 큰놈이 군에 가는 통에 (둘째는 서산에 있고) 갑자기 텅빈 우리집을 봅니다. 입대전에 주구장창 늦게 들어와서 별로 얼굴볼 시간이 없었지만, 그래두 진을 빼고 군대를 가고나니 벌써 얼굴이 보고 싶습니다. 사람의 삶이란 다 이런 가 봅니다. 속 &#50053;일땐 에구..에구 하다가도, 막상 떠나고 나니 밀려오는 엄청난 공허감. 어제 1500미터를 7분44초에 뛰는 체력테스트를 했다는데, 지금 보니까 떨어진 50여명은 바로 진주역으로 귀향조치되었다네요. 아직 집에 오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일단 뜀박질은 pass했나 봅니다. 불합격자명단을 프린트해서 한명 한명 대조해 보고 있습니다. 세상이 좋아진 것인지......사이버의 위력을 실감합니다. 위력인지 폐해인지는 아직 잘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요즘은 그야말로 정신을 내어놓고 오직 앞 일 만을 생각하고 삽니다. 어떻게 해야, 제대로 공구를 잘 마감할 수 있을까 하는 Plan, Check, & Check... 글로서 올릴 것들이 행정병인 제게는 많이 걸리지 않아서인지 자꾸 죄송한 마음만 들고, 그렇다고 면피용으로 대충 글올리는 것은 정말 싫고.....해서 어떨땐 홈피를 열기가 약간 겁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은 별로 좋은 증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현실이고 냉정해야 할땐 냉정해야 하는 법이지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람"이고 그들간에 이루어진 "믿음"이라고 봅니다. 내가 공구참여자의 입장이라면 하고 자리를 바꾸어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가 가고 납득이 가는 글과 행동들이지만, 막상 이러한 작금의 현실이 본인의 제품에 대한 욕심과 무리한 진행으로 인하여 야기된 것이고 또 직원들과 참여자분들이 애꿎은 피해자가 되어 맘고생, 몸고생을 하는 결과가 되어버려서 더 겁이 나나 봅니다. 정말 묵묵히 지켜보시는 대부분의 분들의 침묵이 사실 경이롭습니다. 그리고 감동이기도 합니다. 무언의 응원임을 잘 압니다. 그런고로, 반드시 이겨내야지요. 아울러 에이프릴도 이 시기를 잘 견디어 낼 것입니다. 모 업체의 사장님은 밀린돈 삼십만원을 잊지않고 부쳐주셨습니다. 정말 눈물나게 고마우신 분입니다. 이젠, 나랏님의 경기가 풀렸단 말을 믿기보다는, 거의 실종상태인 내수를 극복하기 위한 초유의 방편을 계속 짜내야 할 것이고, 또 다행히 조금씩 살아나는 수출전선을 잘 발달시켜서 올초에 못했던 전 세계의 판매 네트웍을 조속히 재생시키는 일이 선급합니다. 에이프릴이 살아야 모든 것이 살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몸은 힘들지만 꿈은 더욱 커지고 확연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하고자 하였던 일들이 가시화되고 샘플들이 양산 제품화되고, 비록 작지만 오랜기간 스터디하였던 헤드폰/프리앰프와 DAC도 곧 양산화 및 수출대목에 들어갈 것이고 지난 7년간을 준비하였던 최종 목표 제품도 서서히 그 밑그림의 선명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어렵지만, 조금씩 나아진다는 것이 제게는 너무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오래전 피츠버그에서 시카고로 가던 쌍발엔진비행기의 비행을 떠올리는 날들입니다. 이륙전 천둥번개및 연계비행기의 지연도착으로 3시간 지연, 탑승후 2번의 이륙을 시도하다가 엔진의 문제로 다시 게이트로....그래서 정비한다고 3시간. 다시 타라고 한 후, 이륙을 한번 시도하더니....다시 게이트로. 비행기 전체의 무게가 너무 나가서 뜨지를 못한다나요... 코미디같은 현실이더군요. 여행을 포기하고 다음 비행기를 탈 지원자 두명을 뽑는데...... 재빠르게 뛰어나간 두명의 남녀대학생 (그들은 포기댓가로 국내 왕복 공짜 티켓을 받고 둘이 얼싸안고 너무도 좋아하더군요. 하루를 비행장에서 자고 간들 아무 지장이 없으니까요...저야 이 비행기 놓치면 다음 스케쥴이 우수수 망가지니까 낭패였지만). 이번엔 그들의 짐을 내린다고 또 한시간. 아! 미국친구들의 그 기다림에 대한 인내는 정말 존경스럽기 까지 했습니다. 이럭저럭 10시간을 기다렸는데도 미안하다는 말만 하고, 우유 한잔이라도 사서 드시라고 안내방송이라도 한마디 해주지..... 허나, 모두 조용~ 드디어 다시 탑승안내, 해서 네번째 시도끝에 드디어 Take-off! 박수!!!! 비행기는 시카고 오헤어를 향하여 순항, 아! 빨리 호텔에 가서 쉬어야지...잠이 들고. 모두 지쳐 잠든 가운데.....엔진에 무리가 가는 소리 (저는 방공포병출신인데 비행기 엔진소리 들으면 기종을 맞추는 그런 셤을 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소리를 들으면 상태를 조금 압니다만....). 아니나 다를까....창밖엔 또 다시 천둥번개.. 이윽고 From the cockpit, "기장임다. 지금 시카고의 날씨로 인하여 부득이 회황해야 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영어로 대충 그런 소리였슴. 악! 차라리 날 죽여라~ 입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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