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SACD에 더 이상 투자를 안한다, 그리고 차세대 Format으로 간다더라~
유니버설이 더 이상 SACD 발매를 안 한다더라~
걱정이 한참이다. 특히 고가의 SACD를 가진 사람들은 SACD의 값이 떨어질까봐 더
걱정을 한다. 그야말로, 오디오파일적인 걱정이다.
한마디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제작자들은 필요하면 무엇인가를 만들 것이고, 시장이 별로~라고 생각되면 거두어 들일
것이다. 미래는 어차피 장사꾼들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핸펀에 카메라없으면 안팔리는 시장이 우리나라의 핸드폰시장이 아니던가!
급기야는 500메가픽셀짜리 핸펀이 등장하는 해프닝(?)이 자랑삼아 일어나고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Format에 관하여 고민하는 사람들의 % 가 과연 음악을
듣는 전체인구의 몇 퍼센트가 될까하는 것이다.
SACD나 DVD-Audio가 그 오랜시간 전쟁을 해도, 그 누구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며
BlueRay가 나와도 CES 전시회의 아주 자그마한 부스 두세개를 점유할 뿐이다.
그리고 HiVi등의 전문잡지에나 복잡하게 소개될 뿐이다.
그 어떤 Format도 오디오를 통한 음악의 재생에 전념하는 소위 "오디오파일 : Audiophile"들을 위한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MP3보다 더 적은 용량의 파일사이즈에서 더 나은 Quality의 음악전달이 가능한
매체나 방법이 나온다면 그건 충분히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그런 것은
또다른 CD의 출현보다 더 큰 매체혁명을 가져올 지 모른다.
그런데, 여기에 재미있는 오디오의 비밀이 있다.
음악은 좋아하지만, 오디오는 전혀모르는 사람들에게 천만원대의 CDP로 음악을 들려주고
똑같은 곡을 SACD 100만원대로 재생해 들려주었더니 SACD쪽이 훨씬 자연스럽고 듣기에
편하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동경오디오페어에서 소니의 신형 SACD를 발표장에서 나온
이야기). 이해가 가는 이야기이다.
보통사람들도 차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린다는 것이다.
마치 좋은 차를 타면, 아! 이 자동차는 돈 좀 받겠구나 하는 느낌을 가지듯이 말이다.
하지만, 여기서 한꺼풀을 더 벗기고 들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RECORDING (녹음)"이라는 - 우리가 너무도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다.
SACD format으로 된 레코딩이기에 SACD에서는 당연히 더 좋을 것 아닌가?
(현재 SACD를 사용중인 분들은 대부분 이 것을 아실 것이다).
오래된 Master를 SACD로 재녹음한 것, 그리고 새로 녹음하면서 CD와 SACD로
함께 재생이 되도록 녹음한 것, 아니면 아예 SACD로만 녹음한 것등....녹음 스튜디오에서
어떻게 녹음이 되어져 나오냐에 따라 그 음질은 극과 극을 달린다.
그리고, 대부분의 레코딩스튜디오는 이미 SACD Recording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대부분의
신보들은 SACD/CD를 동시에 재생토록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미래의 그 어떤 새로운 포맷이 나와도 제대로 된 연주와 레코딩이 없으면, SACD를 ripping해서
MP3로 듣는 것과 다름이 없다.
새로운 기기의 등장을 둥둥거리는 제작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오디오파일이 아니라
매장에서 판매되는 CD건 SACD의 시장자체가 온라인쪽으로 이미 절반이상을 빼앗겼다는
FACT일 뿐이다. 그들도 살아남아야 한다.
그리고 오됴파일들을 위한 한자락의 끈은 계속 당겨야 할 것이다.
블루레이건 HD-DVD건, 이러한 포맷은 이미 오디오를 넘어 비디오와의 통합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비디오파일들의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은 이해가 쉽게 간다지만,
오됴파일들이 차세대 포맷때문에 몇년을 (기기가 나오고 제대로 된 녹음이 나오기까지)
기다리며 기기의 구입을 미룬다는 것은 참으로 허망한 일이다.
내가 좋아하는 곡들이 충분히 많고 또 그 재생기기로 재생되는 소리에 만족한다면,
그것이 CD이건, SACD이건...LP이건...걱정할 일이 하나도 없다.
그저 잘 녹음된 Software를 골라내고, 적당한 재생기기를 지니고 있다면, 여러분의
인생은 있는 것을 즐기기에도 아까운 시간일 것이다.
판이건 CD건 2천장이면 하루 한장씩만 들어도 7년은 들어야 한다....에고~~~~~
오늘도 LP를 돌리면서, 한편으로 소리 잘 나는 SACD를 꿈꾸는 것이 현명한 스테레오파일이요
Music Lover인 것이다.
제작자들의 걱정을 오됴파일들이 짊어질 일은 없다.
Just Enjoy the Musi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