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도배랑 장판을 한다고 집안이 어수선하던 차에 스테이트먼트를 배송받았습니다.
뒤늦게 시작한 운동을 무리하게 했다가 갈비뼈가 부러져 아픈데도 불구하고 박스에서 스픽을 꺼내는데 죽는줄 알았습니다. -..-
집안정리를 미루고 급한데로 제 기기에 물려 보았습니다.
앰프는 Primare A30.1 (100W/ch), 소스기는 Marantz SACD Player SA17S1 입니다.
여러 장르의 음반을 걸어보니 처음엔 전체적으로 좀 날카롭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고음은 한없이 뼏쳐 가고 저음은 한없이 내려가더군요.
그러다가 2시간이 지나니 갑자기 부드럽고 웅장하면서도 섬세하게 변하는 바람에 깜짝 놀랬습니다. 제 기기에 문제가 있나싶어 이리저리 점검까지 했습니다.
스픽을 벽면으로부터 조금씩 이격시켜 보니 중음과 저음이 변하더군요. 도배와 장판이 완료된 후 가구를 배치할 때 전체적으로 정리해야 될 숙제로 남겨 놓았습니다.
그런데 저음이 북셀프치고는 많은건가요? 바로 전에 사용하였던 AE-1도 만만치 않은놈인데 단단하고 똘망똘망한 저역을 듣다가 스테이트먼트를 들어보니 중저역이 많이 깊으면서도 풍성하게 느껴지는군요. 그리고 아파트라서 아랫집에 영향이 갈까 볼륨을 줄이게 되는군요. 일단은 제 소리를 찾을 때까지 계속 에이징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흥미로운 스테이트먼트를 튜닝하신 이광일사장님과 저의 부탁으로 배송딱지에 가격을 적지 않으신 담당자분께 감사드립니다. ^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