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집사람에게 충격을 먹어서 밤마나 운동을 하러 나갑니다.
매번 런닝만 하니 식상한 기분이 들어 자전거를 타야겠다 생각했는데 집사람이
"음악을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왜 운동할때는 안들어? 아이팟인가 뭔가 있잖아?"
그러더군요.
그래서 팔뚝에 아이팟을 매달고 이어폰을 꼽고 자전거를 타며 운동을 했습니다.
이리저리 거리를 활보 하면서요.
그런데 이깟 10만원짜리 MP3 플레이어에서 무슨 음질을 기대하나 하고 생각했는데 자전거를 타며 듣다보니 집에있는 메인시스템보다 음악이 더욱 편안하고 즐겁고 매력있게 들리는 것 이었습니다.
기분 참 묘하더군요. 그래서 곰곰히 따져 보았습니다.
고 중 저음의 성향과 해상력, 발란스, 디테일, 공간감, 스테이지, 포커싱, 음질에 관한 모든 전반적인 사항을요.
포커싱을 제외하고는 메인시스템이 모두 월등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많은 생각이 내 머리속을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모든 것이 월등한데 왜 10만원 짜리 MP3 의 음악이 1000만원에 육박하는 시스템소리 보다 더 매력적일까......."
한참을 생각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 했습니다.
잠정적인 결론은 MP3 에서는 충전과 음악 업데이트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아무리 기대감이 없으니 음악이 들리고,
메인시스템은 허구헌날 업그레이드에 매번 악세사리와 룸튜닝을 하며 끊임없이 음질에 대한 욕심만 부려서 음악은 들리지 않고 소리만 들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10만원 짜리 MP3와 1000만원 짜리시스템의 차이는 과연 무엇일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