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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새벽엔 천둥과 번개...그리고 가끔씩 떨어지는 벼락이 장관이었다.

지난 1월4일 CES로 떠나던 날에도, 40년만의 폭설로 고생을 엄청나게 했었는데....

이런 정도의 비가 올라치면 (과거같으면, 또는 지금의 중국처럼)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기습폭우에도 몇 지방을 제외하고는 잘 견뎌내었나 보다.

 

새벽3시부터 4시반까지 시간 반을 2층 베란다에서 마을을 내려다 보면서...이 장관을 즐겼다.

비디오에도 담아두었다.

정말 하늘의 조화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새벽이 가까와 지면서

비는 잦아들기 시작했다.

아침에 잠깐 해가 비쳤다.

 

비는 위에서 내린다.

햇살도 그리하듯이....

비구름이 없어지니 햇살이 세상을 깨운다.

아! 세상 이치 뭐 별 것 없구나.

그냥 위에서 내려줄 뿐이고.

우린 받아 먹을 뿐이고.

 

비가 내려 적셔주고

때가 되어 햇살 비추어 주면

모두들 잘 자라는 것, 말이다.

 

*************************

두 죽음.

 

삼일 전 아침 뉴스를 보면서 가슴이 메어졌다.

이전에 새한미디어를 경영하던 이재찬씨가 자살했다는 소식이었다.

아니...그가 누구인가?

이병철씨의 손자가 아니던가?

지나가는 구름도 멈출 이건희회장의 친사촌이 아니던가?

 

우울증으로 죽었단다.

죽기 며칠전에 수도도 끊겼단다.

그리고 어제 들은 뉴스로는 상가에 조문오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황급히 화장하고 말았단다.

삼성가에선 아무도 오지 않았단다.

.....

이게 사람들이 할 짓인가?

아무리 실패한 인생이라도 죽음은 거두어 주는 것이 기본 중 마지막 기본이다.

인간이 못 나고, 사업을 계속 실패하고, 점점 사람이 피폐해 지더라도 그를 놓지 말아야 할 끈들이 있어야 했다.

가족이 5년전에 이미 그를 놓았고, 삼촌은 이미 버린 조카라...일찌감치 그 집가지들도 다 잘라버렸나 보다.

 

차라리 알지도 못하는 요양원에 있는 아이라면 삼성이라는 이름으로 빌딩도 지어주었을 지 모른다.

 

허나....인간의 오만함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특히 현대사회에서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사고와 그 가족들의 고통은 막장드리마, 그것과 별로 다르지 않은 가 보다.

 

현대가에서 MH가 자살했을 때도

참...그 집안에 참으로 해상도가 낮은 사람들이 많구나 라고 생각했고...요즘 그의 집사람이던 사람이 현대의 꼬리가 되어버린 몸통을 살려보려고

노력하는 모습과 말리려는 모습을 보노라면

정말,

이건...아.니.다.!

 

막장드라마라고 생각하고 보던 드라마들이 사실은 PD수첩이었나 보다.

 

그제, 이른 아침에 또 다른 비보를 접했다.

나의 가장 사랑하는 후배 세명 중 한명이 사무실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떳다는 소식이었다.

쪽 팔리지만 혼자 많이 울었다.

집에서...사무실에서..차 안에서...

이 친구는 나의 고등학교 2년 후배이자 축구부 후배인데...요즘도 가끔 공을 차게 되면 옷도 빨아오고 공도 준비하고

상대팀도 가끔 수소문하여 미리 준비하고..매사에 막히는 것이 없는 친구다.

"요즘 사업 잘 되냐고..." 물으면 한결같은 답이 돌아온다.

"형, 제가 사업이 안 되면 지구가 잘못 된 겁니다"

 

3주전인가 분당, 그 친구 집 근처에서 같은 축구부 동기들과 빈대떡에 막걸리를 나누어 마시며 박장대소하던 때가

생각났다.

이 친구는 키는 짤 딸막한데, 세상사는 이치가 똑 바르다.

그리고 매사에 긍정적이고 늘 앞에 나서 뛰어 다닌다.

그리고 늘 즐겁다. 목소리도 크다. 아이들도 정말 잘 키웠다. 마누라도 멋쟁이다.

그러니, 주변에 친구도 많을 수 밖에....

장례식장에 늘어선 수 많은 조화를 보면서 이 친구가 헛살지는 않았구나 하고 생각했다.

 

허나....정말 잘 난 놈은 더 살아야 하는 법인데.

정말 긍정적인 놈은 더 세상에 빛을 발하면서 오래오래 살아야 하는 법인데.

 

이 친구가 얼마 전 부터 벌이던 사업이 요즘들어 갑자기 잘 안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는데, 그것이 그토록

스트레스로 작용하면서 그 큰 긍정의 힘을 쓰러뜨릴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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