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라는 것이 차분히 하나하나 쌓아가는 것이라고 봅니다.
와이스의 미디어 컨버터와 DA220은 이미 홍콩에서 한판 붙은 적이 있는데요. 눈가리고 테스트에서
거의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미디아는 매우 잘 만든 상업용 DAC입니다만
소리가 좀 건조하지요. 매우 중립적이고 좋습니다.
그런데 DA220도 8천불짜리 트랜스포트로 구동하니까 소리차이를 거의 못 느낄정도로 아래 위가
쭉쭉 뻗어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좀 배운 것이 있습니다. 가격대비 성능이라는 말과 가격불문 성능이라는 말은 종이 몇장
차이라고요.
무슨 종이냐구요? 물론 수표이지요@!
그런데 리나라 전기사정이 안 좋은 것인지....이상하게 스텔로가 외국가면 소리가 더 잘 나는 것 같습니다.
에이프릴에서도 엑시머스시리즈로 좀 많이 올라가는 브랜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문제보다도 자금적인 문제가 가장 큰 장벽입니다.
그리고 저는 값이 얼마건 그 값에 걸맞는 소리가 나오면 사고픈 욕망이 생깁니다.
국산이건 외제건.....그런데 국산에서 그런 기분 들은 적은 솔직히 없습니다. 아직까지....
엑시머스도 제 자신이 그런 마음이 들지 않으면 내다 팔기를 주저하게 될 것입니다.
에이프릴.
정말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디아...같은 제품 만들것입니다.
오랜동안 좋은 제품만드는 회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오늘도 어려운 여건 가운데 자잘한 부분까지 신경써가면서 노력하는 직원들이 있는 한, 그리고
음악을 사랑하고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시는 애호가들이 있는 한
꼭 해냅니다.
실패한다고 해서 세상의 흐름이 바뀌지는 않지만
에이프릴이 존속해야 할 이유는 꼭 초하이엔드를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음악을 좋은 기기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듣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것.
그것이 우리가 꿈꾸는 세상입니다.
탄핵을 중계로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그 시끄럽고 나 잘났다는 장터같은 국회내에.....순간적으로 나오는 피아노의 소리, 또는
가녀린 바이얼린의 선율.
그런 것이 나왔으면 하고 생각했습니다.
음악을 들을 여유가 있는 진정한 정치가가 없습니다. 그것이 우리나라가 마주보고 달리는 두 기관차의
나라가 되어가는 이유이지요.
잘 나가다가....빠졌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