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소리

최근 공구가 그다지 활성이 안되고 있습니다. 공구전에는 뭐 해달라 뭐 해달라 하던 사람들도 다 어디 가셨는지 정작 공구가 시작하니 차가운 반응이군요. 극에 달하고 있는 불경기가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저는 다른 면도 있다고 봅니다. 공구만 전문으로 하는 모 사이트의 경우 시작하면 참여하는 기세가 무섭습니다. 뭘 믿고 만만치 않은 돈을 들여서 공구 게시판이 열리기 무섭게 공구에 참여할가 의아하기도 합니다. 에이프릴의 제품이 더 신뢰를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실제 벌어지는 일은 너무나도 상반됩니다. 전 이런 문제의 원인이 에이프릴의 웹 사이트 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웹 사이트가 정보 기술이 나은 약인 반면 독이 되기도 합니다. 잘 운영되는 사이트는 회사의 규모에 비해 크게 알려질 수도 있고 몇백배의 또는 그 이상의 홍보 효과를 노릴 수 있습니다. 반면 운영에 문제가 있는 사이트는 오히려 원래 그 회사가 가지고 있던 좋은 이미지나 신뢰도 상처를 입히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비교 당하는 일은 사뭇 기분 나쁜 일이지만 에이프릴의 웹 운영은 비교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공구가 진행되는 게시판에서 질문이 올라오면 또는 Q&A난에 질문이 올라오면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는 기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즉시 답이 올라오는 경우도 물론 있지만 몇 일씩 답변없는 질문도 숱하게 보입니다. 물론 소규모 인력에 일인당 업무량이 폭주하는 상황을 이해 못하는 바도 아니지만 이 문제는 그렇게 쉽게 생각하실 부분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SP200 공구 게시판에 일정을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이미 방치되고 있습니다만 여기에 "담당자가 자료를 준비하는데로 일정을 알려드리겠습니다"하는 답이라도 달아 놓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요? 더구나 이곳 저곳 게시판 다른 곳에 답이 달린다는 이야기는 누군가 들어와서 답변을 한다는 것인데 그 때 함께 이 정도 답도 해주기 어려운 것일까요? 에이프릴이 어떤 식으로 웹 운영을 하고 계시는지는 모르겠으나, 각각 담당자가 있더라도 내일 아니니까 나 몰라라 해서는 안됩니다. 또 한가지는 계속된 지적입니다만 일정이 늦어지면 늦어지기 전에 알려주셔야 합니다. SP200은 5월 말전에 시청회를 한번 더 한다는 일정이 이미 못지키게 된 것이죠? 시청회가 늦어져서 잘 못이라는 것 보다 (저도 공구 참여자입니다만 저 같은 경우는 시청회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시청회를 하겠다고 한 말을 지키지 못할 것 같으면 사전에 알려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청회를 하려 했으나 이런 저런 사유로 못하게 되었습니다라고 한마디만 하셨어도 문제가 될 일은 아닙니다. 하이엔드 오디오 계는 어떤 지 모르겠으나 다른 산업 분야라면 미국이나 일본 거래처에 이렇게 하시면 물건이 아무리 좋아도 다시 거래를 뚫을 수 없습니다. 회사가 작아서 못하는 것은 커서도 못하는 법입니다. 오히려 커져서는 더 잘 하기 어려운 법입니다. 그 때 가서 뼈를 깍는 고초를 치루고 새로 태어날 필요가 있을까요? 지금 조금만 더 신경을 쓰시면 될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