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A320 을 들어보고

뒤로 넘어 질 뻔 하였습니다. 차이코프스키를 얹어 놓고 처음에 뭔가 잘못 된게 아닌 가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식간,그래! 바로 이 소리를 듣고 싶었었던거야. 이제야 찿았어! 종전에 들었던 Wadia 21는 뭔가 부유물질이 잔뜩 낀 그물을 들어 올리는 기분이었다면 CDA320은 아무 군더더기 없는 맑은 물 그자체를 손바닥으로 들어 올리는 감동이었습니다. 물론, 이는 개인적인 호불호에 따른 레퍼렌스 이리라.... 어쨌건, 이를 들여 놓으려는 최소한의 예의때문 Wadia21 은 샾에 300만원에 양도하는 단안을 내렸음이랴. 결론은, 고가의 Wadia 를 뛰어 넘었다.(와디아 동호인께 죄송하지만) 여기에는 쟈디스 레페렌스 오케스트라 진공관과 B&W 704 스피커가 잘 매칭된 덕도 크겠지만 이 제품 자체의 퀄리티의 몫이 더욱 크겠다. 6월 1일 비오는 퇴근길에 방배동 대리점에 불쑥 가 올리브블랙을 처음 대한 느낌. 디자인의 간결과 자신감이다.이는 절대 차별화된 능력과 자신감 없이는 표현키 어려운 비쥬얼이다. 담백한 모습은 마치 독일 카인의 판넬모습과 중국의 오페라 오디오사의 앞부분을 보는 기분이었다. 허긴 어느 애호가는 음악 자체에만 몰입하기 위해서 디자인은 이래야 된다는 의견이지만 꼭 동의하기에는 어렵다. 브랜드매니지먼트는 바로 이미지 관리다. 이미 에이프릴뮤직이 소비자에게 이렇게 이미지 포지셔닝되었겠지만 철저한 시장분석과 트랜드 제시로 새로운 디자인을 창출한다면 그것 또한 자사의 우선적 미션에도 부합하는 일일게다. 말을 빙빙 돌렸지만 "인켈,태광,대우..류" 를연상케 한다면 그것은 치명적이다. 보라! 대우자동차의 엠블렌이 무엇을 뜻하는지? 바로"오리발" 이다. 세계경영을 꿈 꾸는 대형 나무로 생각한다면 그건 저들만의 잔치인 것이다. 그 결과는 참패인 것이다. 6월2일. 방배동 대리점 사장님께서 퀵으로 발송해 받고 나서 퇴근시간만 간절히 기다렸다. 전날 샾에서 가져 가려고 하니 비가 오니 내일 자기가 보내주겠다고. 고마운 배려였다. 손수건을 모르고 두고 왔는데 이와 함께 보내주셔서 작게는 대리점 나아가 에이프릴 본사의 임직원 모든 분께도 두터운 신뢰가 생기었음을 고백한다. 바로 이미지관리란 이런 것이다. 어쨌건,8 키로 박스를 메고 저녁약속이고 뭐고 때려치우고 곧장 집으로 가 떨리는 손으로 설치. 백조의 호수의 "정경",아이다,레나토 브루손의 토스티 가곡,이어 프랑스 모델 출신 여가수의 "원 미닛"을 차례로 들었다. 대극장의 무대 삼각점에 앉아 있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현장감과 생동감에 온 몸이 떨려 왔다. 이를 해상력과 밀도감의 표현을 써야 하는지. 사실 , 그 때까지만 해도 나는 의도적으로 CD 는 경멸해 왔다. 음질과 모든게 도저히 AD 를 따라오지 못해서이다. 가라드301에 오토폰 MC, SPU 3012R 로 엘피만 고집해 왔는데 에이프릴 CDA320 을 듣고 나서는 아무래도 이 생각은 수정 해야 하겠다. 덕분에 저녁은 11 시가 다 되어서야 들게 된 것도 이 CDA320 때문이었다. 그러나,행복감과 감동으로 이미 나는 배가 무척 불렀음이랴! 이를 내게 선사해준 에이프릴의 모든 임직원과 엔지니어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