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일 사장님 말이 사실일까요?
내가 지금 200만원으로 CDP 고른다면 다시 CD10을 고를까요?
제 대답은 " 예" 입니다.
지금당장 메리디안588, 린 이케미, 캐리303, CD10 중 하나를 누가 가져가라고 한다면
저는 CD10 가져옵니다.(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가격의 CDP 들 입니다.)
모든 오디오들이 자기 개성이 있습니다.
CD10 은 확실한 자기 세계가 있습니다.
제가 CD10 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물음 때문입니다.
1. CD10 이 확확 그려내는 빠름과 느림을 메리디안이 대비해 낼 수 있을까?
2. 호로비츠의 강렬한 펀치를 이케미가 내어줄 수 있을까?
3. 사계 겨울에서 까르미뇰라의 미친듯한 그 줄튀김을 캐리가 따라올까?
4. Arne Domnerus 와 친구들이 벌이는 그 흥겨운 한판으로 나를 초대해 줄까?
5. 코플랜드의 빵빠레로 내 가슴을 시원하게 해줄려나?
6. 사중주,오중주의 화합과 각각을 잘 붙여놓을 수 있을까?
7. pp 에서 ff 까지 얼마나 차이가 나게 해줄까?
여러가지를 꼼꼼히 따지다보면 결국은 CD10 을 선택하게됩니다.
여기에다가 메리디안 588을 서브로 둔다면 더욱 좋겠지만요.
이렇게 본다면 CD10은 와디아860 하고 대봐야 할 것같은 기분입니다.
제가 에이프릴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광일 사장님의 글에서 제 생각과 똑같은
부분을 많이 봤고, 또 그런 제작자가 만드는 기기에 역시 제작자의 생각이
들어갈 것이고 저 역시 그 부분에 공감하게 될 거라는 논리때문입니다.
이 추론이 지금까지는 잘 맞고 있습니다.
아랫글에 광복 60주년을 슬픈 60주년으로 말하셨는데 저는 정말 그랬습니다.
할머니가 화상상봉하셨는데, 기쁘기도 했지만 하루 종일 무척 무겁고 슬픈 하루였습니다. 아무리 천 번을 생각해봐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OECD 국가고 세계11위의 경제국이란게 더 화가나고 더 역겹습니다.
오십년 만에 자기 자식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어야 하는 나라......
제가 생각하는 우리, 아직 6.25 의 연장입니다.
원인 제공자 일본은 용서해도 같은 피붙이는 용서가 않되는 나라......
진실을 볼 줄 모르고 진짜 중요한 것을 또 깨트릴 것만 같은 나라......
그 안에 내가 있고 또 우리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