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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청회에 참가하면서 제가 가장 궁금했던 점은 이 스피커가 질감 표현을 얼마나 잘 해줄 수 있는가였습니다. 앞에서 언급된 다른 평가들로 미뤄짐작하건데 너무 모니터적이어서 음색이나 질감 표현을 제대로 하려면 많은 투자와 노력이 투입되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진공관 앰프에 탄노이 스피커를 메인으로 사용하는 빈티지 파입니다. 예전에 하이파이를 쓰다가 방향을 전환한지는 10년 정도 되었는데 아직 하이파이에 대한 감각은 녹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만 빈티지적인 취향 때문에 경직된 음이나 쏘는 음은 아주 싫어합니다. 역시나 걱정대로 스테이트먼트는 제 취향인 따스하고 풍성한 소리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의외였던 것은 차갑고 슬림한 소리도 아니더군요. 모니터적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고 할까요. 참 표현하기 어려운데...질감은 느껴지는데 중립적이랄까.. 이쯤에서 오늘의 청취공간에의한 재생음에의 영향에 대해 나름대로 판단한 것을 언급해야겠습니다. 전체적으로는 꽤 괜찮은 음이었지만 초고역은 참석자가 많아서인지 좀 많이 죽더군요. SACD재생시에나 초고역에 의한 앰비언스를 조금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저 만의 느낌인지는 모르지만 중고역의 해상도/분해도도 조금 떨어지고 부푼다고 생각했는데 스피커가 재생되는 쪽의 공간에서 부밍이 많이 생겨 이 대역만 부풀어 올라 마스킹된 게 아닌가 짐작합니다. 단점만 조목조목 지적했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재생음은 훌륭했습니다. 밸런스감도 좋았고 강한 타격음에도 전체 음이 쉽게 흔들리지 않는 재생음의 든든함도 돋보이더군요. 어쨌거나 저는 위의 부분들을 감안하여 소리를 판단해봤습니다. 먼저 CD10, A10에 매칭된 소리에 대한 느낌입니다. 저역은 상당히 멋있었습니다. 펑퍼짐한 소리만 듣던 본인의 메인과는 상당히 차원이 다른 소리였습니다. 제 취향의 풍성함이 좀 아쉽기는 했지만 워낙 많은 분들이 계셔서 양감의 손해가 꽤 많았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고역은 소리가 그대로 쏟아져 나오는 것이 저에게는 낯설었습니다. 사장님 말씀에 비하자면 저는 프로악류 인 것 같네요. 고역의 미묘한 음색을 기대했지만 음색보다는 거침없음에 당황스럽기까지 하더군요. 터미네이터였던가요. 여기서 고역의 파열음에 트위터 나가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었을 정도였는데... 찌그러짐이나 클리핑 없이 충격음을 소화해내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소리를 꾸미지 않고 가감없이 쏟아내는 것에 시원하고 통쾌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적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제 취향과는 좀 다르더군요. 좀 더 현의 질감이 풀려나오고 어떤 분이 다른 시청회 후기에서 지적했듯이 헤르만페라이의 아름답게까지 느껴지는 목소리가 와 닿는 그런 소리가 아쉬웠습니다. 뒤에가서 CD10을 CDT로 하고 DA100, HP100을 각각 DAC, Pre로 해서 5881PP 진공관앰프를 파워로 한 조합을 들었습니다. 앞에서의 소리가 제 취향과는 꽤 거리가 많았기 때문에 진공관 앰프에 물려 소리를 들어보려 할 때에도 큰 변화를 기대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모니터라는 스피커가 이런 것인가요...정말 다른 스피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리가 달라졌습니다. 제가 기대하는 현의 질감, 목소리의 미묘한 떨림 모두 나오더군요. 저도 모르게 미소가 나왔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시청회를 하실 때는 진공관 앰프를 물려보지 않으셨다고 했는데 지난 밤 진공관과의 매칭이 좋아서 들고 오셨다고 했습니다. 정말 잘하신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죄송한 말이지만 ..가져오신 진공관 앰프의 소리가 그리 좋은 상태는 아니라고 감안할 때, 이 스피커로 질감을 더 살리고 더 균형잡힌 소리를 내어 볼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진공관 앰프와의 상성이 매우 좋다는 것을 발견하게되어 다행입니다. 질감과 뉘앙스에 대해 우려하는 분들에게는 진공관 앰프와의 매칭이 아주 훌륭한 해결방안이 될 것 같다고 말하고 싶네요. 이사장님의 설명대로 이리 저리 튜닝해가며 자신만의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 스피커라는데에 동감할 수 밖에 없더군요. 그래서 저는, 이미 부족해진 공간에 이 스피커를 어떻게 들여놓을 것인가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호스트로 좋은 장소를 제공해주시고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던 장민수 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여러가지 좋은 말씀과 함께 재미있고 유익한 시청회를 준비해주신 이사장님께도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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