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0시 30분. 드디어 십여년의 기간동안 나를 즐겁게 해 주었던 두번째
Back-up Turntable의 바늘이 완전히 사망했습니다.
눈도 안보이고...이젠 코일도 건드리지 못하겠습니다.
늘 굵직하고 맑은 소리로 특히 시원한 보칼에서 압권이었던 이 카트리지는 정말
좋은 카트리이인것 같습니다.
오래전 일본에서 사왔던 벤쯔 L2로 갈고,....침압 맞추고...오버행 맞추고
DP300의 게인도 최고로 올리고 (약 66dB정도)...그럭저럭 들을만은 한데.
새것이라 그런지, 아니면 예전 소리에 너무 오래 익숙해져 있어서인지....깝깝합니다.
요즘 카트리지들 기백만원은 기본이라지요. 턴 테이블도 기천이 예사라던데....전국
이나 전 세계 돌아다녀 보아도 MCH2만한 소리내는 카트리지도 별로 없는 것 같던데...
내일은 중고나 하나 구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DP300과도 아주 잘 맞았었는데...Benz는 일본취향인 것 같네요.
하다못해 카트리지도 수명이 다해 사라지는데....
사라지는 것에 대하여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음악은 영원히 남습니다. 사람의 기억과.....또 뭐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