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전원 꺼짐 문제로 제 데백이를 들고 AS센터로 찾아갔습니다.
솔직히 제 나름대로 삽질 좀 해본답시고, 내부를 여기저기 지지고 볶아놔서
수리 안해주시면 어쩌나 마음 졸이며 걱정하고 있었는데...
"원래는 이러면 수리 안해드립니다만, 고쳐 드리겠습니다. 다되면 연락드릴께요"
하셔서 얼마나 고맙고 안심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고, 금요일 저녁에 드디어 수리완료 되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시간이 늦어 오늘 가서 받아오게 되었습니다.
AS센터에 도착해 보니, 깔끔하게 포장을 해놓으셨더군요.
거기다 좀 바쁜듯 해서 차마 동작 테스트 해보자 말 못하고,
기사분께 확실히 수리되었냐고 2번이나 확인 받고 집으로 들고 와서 연결했습니다.
음.. 켠 지 5분도 안되어 버벅이더니 또 꺼져 버리네요 ㅡ.ㅜ
여러 번 반복해 봐도.. 자꾸만 꺼집니다 쩝..
일주일이나 기다렸는데, 너무 허무하네요...
보내기 전엔 그래도 20분은 버텼는데, 이젠 뭐 2분도 안되어 전원이 꺼져 버리니..
분명 제가 개조했기에 수리 안해주셔도 할 말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해주겠다고 맡아서 일주일을 들여서 수리를 해주셨으면 최소한 불량증상의
개선을 확인은 하고서 출고 하셔야 하는 건 아닐런지요..
그냥 전원 넣고 스위치 켜서 몇 분만 지켜 보면 알 수 있는 문제인데 말이죠.
이러려고 일주일을 목 빠지게 기다린 건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조금 실망을 하게 되네요...
여기서 AS센터까지 한 시간이나 전철타고 가야 하는 지라
무시로 드나들 수도 없는 처지에 손 댄 거 죄송스러워서 직접 들고 오갔던 건데...
월요일엔 또 들고 갈 수 있을런지 의문이네요 쩝..
너무 답답해서 몇 줄 적어보았습니다.
그래도 국내에서 손 꼽히는 에이프릴이고, 기기들도 좋아서 저도 애착이 많은
사용자들 가운데 한명으로서, 이번 AS건은 매우 아쉽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어서 주말이 가서 전화통화라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